이란 이슬람혁명 40주년, 전국서 대규모 집회..반미구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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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슬람혁명 40주년을 맞은 11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에서는 혁명의 정신을 되새기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여자들은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이자 이란의 국부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 이란 국기 등을 들고 행진했다.
이란 정부는 올해가 이슬람혁명 40주년인 만큼 집회에 더 많은 이가 나올 수 있도록 지난달부터 국영 매체를 통해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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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이슬람혁명 40주년을 맞은 11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에서는 혁명의 정신을 되새기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이란은 팔레비 왕정을 전복하고 신의 대리인인 이슬람 법학자가 통치하는 '신정(神政)일치' 체제의 이슬람 공화국으로 재탄생했다.
혁명 세력이 팔레비 왕정의 친미·친서방 정책이 국익과 이슬람 교리를 침탈했다고 규정하면서 이란은 강경한 반미국가가 됐다.
테헤란에서는 이슬람혁명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아자디(자유) 광장에서 수만 명 규모의 집회가 열렸다. 이란의 삼부 요인과 종교계 고위 인사들도 아자디 광장에 나왔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이렇게 이란 국민이 엄청나게 모였다는 것은 악마(미국. 이스라엘)가 사악한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뜻이다"라며 "미국이 승리하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연설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이자 이란의 국부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 이란 국기 등을 들고 행진했다.
아자디 광장으로 향하는 대로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알사우드(사우디아라비아)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계속 울려 퍼졌고, 집회 참여자들은 이를 따라 구호를 외쳤다.
이란 정부는 올해가 이슬람혁명 40주년인 만큼 집회에 더 많은 이가 나올 수 있도록 지난달부터 국영 매체를 통해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가족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사에디(41)씨는 "미국이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제재로 이란을 괴롭히고 있어 이를 항의하려고 혁명 기념 집회에 나왔다"며 "지난 40년간 미국은 이란을 탄압했지만 우리는 승리했다"고 말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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