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 질적 향상 위해 팔 걷었다..조직 개편 단행

김규리 입력 2019. 2. 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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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신년 간담회에서 길재욱 코스닥시장본부 위원장(왼쪽)과 정운수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올해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미래전략TF 팀을 신설하고 상장사들의 전담관리부를 설치하는 등 올 한해 시장의 질적 내실화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길재욱 코스닥시장본부 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신년 간담회를 통해 "올해 코스닥 시장 활성화는 질적 향상을 함께 제고할 것"이라며 "미래전략TF를 새롭게 가동해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상장사들의 원활한 시장 정착과 글로벌 협력 확대 등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찾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스닥본부 조직을 기존 6부 1실 24팀에서 7부 26팀 2TF로 개편했다. 우선 서승우 팀장이 이끄는 코스닥 미래전략 TF팀에서는 코스닥 발전전략 수립·관리, 글로벌협력 업무 등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기존 성장기업부와 상장유치실은 혁신성장지원부로 통합되고, 상장 및 퇴출기업 확대 대응 및 원활한 기업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장관리부가 새롭게 출범한다. 신규 조직 분담은 오는 18일부터 적용된다.

길 위원장은 "그동안 코스닥 시장 안팎으로 우려했던 상장사들의 시장 건전성 제고와 신뢰성 향상을 위해 상장관리부를 신설함으로써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조직 기능을 강화했다"면서 "또한 기업 공시교육과 내부 회계구축 등 이전보다 지원서비스를 원할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운수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업종별 상장 심사·관리 차별화 ▲ 주관사 역할 강화 및 성장사다리 체계 활성화 ▲특례상장 활성화 ▲미래 코스닥 대표기업 발굴 및 상장유치 등을 올해 중점 사업계획으로 발표했다.

업종별 특성과 무관하게 획일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현행 기준을 업종별로 차별화해 심사·관리하는 방식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바이오·4차산업 등 다양한 업종이 진입을 추진하고 있어 현재의 획일적인 상장심사·관리 기준의 개선 요구가 많았다. 이를 반영해 업종별 상장심사 방안을 마련하고 각 산업의 현황 및 특성을 반영해 중점심사 항목 및 심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업종별 특성에 따라 재무요건을 차별화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혁신기업의 코스닥 상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주관사의 재량을 확대한다. 거래소의 기업계속성 심사 면제대상을 확대하고 질적심사 요건을 구체화해 상장심사의 객관성을 높인다. 코넥스기업 중 시장평가가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코스닥 신속이전상장 요건을 도입한다. 특히 코넥스시장의 수급기반 정비, 거래편의성 제고 등을 통한 시장 참여 확대 및 시장 기능 강화한다. 이를 위해 기본예탁금을 1억원에서 3000만원으로 완화하고 자금조달 편의 제고를 위한 공모규제를 개선하는 한편 대규모거래 편의를 위한 대량매매제도도 개선한다.

동시에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신(新)외부감사법에 대비해 적절한 지원방안 마련으로 상장사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코스닥본부 관계자는 "이전보다 엄격해진 회계·감사제도에 따라 많은 시행착오가 예상되고 내부회계관리 제도에 있어서 보다 까다로운 관리가 요구될 것"이라며 "회계역량이 부족한 신규 상장사들이 조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외부 회계법인에서 전문 인력을 고용해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동시에 일부 비용 처리에 있어 지원제도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연기금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연기금의 코스닥 차익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 시행으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놀이터'라는 코스닥 시장의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기관·외국인 투자자 유입을 위한 매매제도를 개선한다. 올해 초부터 40개 종목에 대해 신한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 등 3개 시장조성자가 유동성을 공급 중인 것을 앞으로 대상종목을 확대해 투자 환경을 개선한다. 또한 연기금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내 연기금의 코스닥 차익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가 면제되면 이들의 투자확대가 현실화 될 것으로 거래소는 기대했다.

길 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닥 시장 유입 확대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외국인의 투자 확대에는 이유가 있는 만큼 연기금도 코스닥 시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기관·외국인 거래 비중은 14.8%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증가했다. 연기금, 자산운용, 보험 등이 3년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고 금융투자 또한 2년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는 만큼 코스닥 시장의 시장 참여자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코스닥 투자수요 확대를 위해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 발간유형 다양화, 중국 심천거래소와 협력 강화, 스타트업 혁신성장(Scale-up) 지원, KSM기업의 네트워킹 확대 등을 추진한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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