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승객이 던진 동전에..블랙박스에 담긴 비극의 순간

이상엽 입력 2019. 2. 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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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접촉 없었다"..폭행치사 아닌 폭행죄 적용

[앵커]

인천에서 술 취한 30대 승객이 70대 택시 운전사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승객이 운전사에게 폭언을 하며 동전을 던졌고 운전사는 몇 분 뒤 쓰러져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가 아파트 주차장에 멈춰섭니다.

타고 있던 30대 남성 A씨가 택시 운전사에게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습니다.

[승객 : 가. 앞으로 가. 가라고. XXXX가, XX]

[택시 운전사 : 아니, 욕하지 말고요]

[승객 : 가. XXX야. XXXX가. XX 열받게 하네. 세워.]

A씨는 택시에서 내린 뒤에도 계속 욕설을 했습니다.

[승객 : 야, 얼마야?]

[택시 운전사 : 4200원. 택시기사한테 왜 욕을 하냐고요.]

[승객 : 택시기사니까 넌 택시기사나 해. (동전 던지며) XXXX가.]

급기야 택시 운전사 얼굴에 동전을 던집니다.

몇 분 뒤 택시 운전사는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습니다.

경찰은 처음엔 A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신체 접촉이 없었다는 이유로 폭행죄를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택시 운전사에 대한 폭행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시는 2024년까지 모든 택시에 보호 칸막이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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