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마지막 분향소 정리..'기억 공간'으로 재탄생
[앵커]
서울 광화문 광장에남아 있는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도 곧 사라질 예정입니다.
세월호 참사 후지난한 순간들을겪어왔던 이곳은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 사회를 바라는 공간으로 재탄생하는데요.
문예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가 난 지 이제 곧 만 5년.
그날의 비극을 되새기며 아픔을 나누는 발길이 오늘(12일)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끊이지 않습니다.
[신정범/부산시 북구 :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생각하는지도 몰랐었는데 이렇게 직접 와보니까 아직 이렇게 사람들이 기억해 주고 있구나..."]
참사 석 달 뒤 유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세운 천막.
이곳은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달래고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중심 공간이 됐습니다.
[자원봉사자 : "하루 종일 끊임없이 받았어요. 사인 받고, '감사합니다'. 이것만 일곱여덟 시간 하루 종일..."]
보수 단체의 이른바 맞불 집회, 가짜 뉴스에서 비롯한 모욕 속에서 몸살을 앓기도 했습니다.
[주옥순/2017년 7월 18일 : "특례입학 이런 거는 너무 과합니다."]
이제 이곳이 새롭게 탄생합니다.
서울시와 4.16 가족협의회가 분향소와 천막 14동을 이르면 이달 안에 치우기로 했습니다.
대신,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소망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명선/세월호 희생자 전찬호 군 아버지 : "세월호 참사를 영정사진의 형태가 아닌 앞으로 후세대에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제대로 된 기억과 그리고 그 내에서 담아내야 될 교육적인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 공간'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시작하는 내년 초까지만 임시 운영합니다.
서울시는 내년 이후 '기억 공간'을 어디에 어떻게 설치할지 유가족들과 계속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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