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물길 터서 강산 살리자.."4대강 보 서너 개 해체"

손병산 입력 2019. 2. 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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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명박 정부가 예산 22조 원을 투입한 4대강 사업, 이 사업의 핵심은 4대 강의 바닥을 퍼내고 친 환경 보를 설치해 하천의 저수량을 늘려서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강물을 가둬놓다보니 결국 생명력을 잃어간다는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는 4대 강의 16개의 보를 어떻게 할지 위원회를 구성해 고민해왔습니다.

그리고 이 고민의 결과로 4대강 중 먼저 금강과 영산강의 5개 보 중 서너개 보를 해체하자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가 단독 취재한 이 소식, 머릿기사로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위원회 결정 내용을 손병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금강의 3개 보 중 중류에 있는 '공주보'입니다.

공주보는 현재 수문을 완전히 개방해 원래 8.8미터였던 수위가 지금은 4.3미터까지 내려갔습니다.

[송일환/공주시 평목리 주민] "(전에는) 보 위로 물이 넘쳤는데, 지금은 수문을 개방하니까 보 위로 넘치는 게 아니라 수문 밑으로 보 밑으로 (수위가) 내려가서…"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금강과 영산강의 5개 보 중 3개는 해체해야 한다는 결론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종 심의가 남아 있지만, 논의 결과에 따라 해체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보가 4개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원회가 구체적으로 어떤 보를 해체하고 어떤 보는 남기는 게 낫다고 결론을 내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규모가 작아 해체 비용이 적게 들고 지하수 문제도 없는 세종보는 해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각 보에 대한 비용편익 즉 경제적 득실을 따져 결정됐습니다.

환경부는 최근, 금강과 영산강 보의 수문을 개방한 결과 강물의 자정계수가 금강은 8배, 영산강은 최고 10배 가까이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금강 세종보는 녹조가 30%나 감소했고, 영산강을 찾는 백로의 수는 2배나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위원회는, 이같은 수질개선과 생태계 복원 효과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보를 해체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위원회는 이같은 결론을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발표하고 곧 사회적 공론화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손병산 기자 (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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