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먹일 물 없는데"..주민 반발 어떻게

김윤미 입력 2019. 2. 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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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정부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는 지금이라도 보를 철거하는게 장기적으로 더 이익이라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그럼 지역 주민들 생각은 어떨까요?

당장 보가 해체돼서 강의 수위가 내려가면 축산이나 농업 용수를 확보하기 어렵다.

또 강을 이쪽저쪽 건너는 것도 힘들다.

이런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강 주변 주민들을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금강 공주보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한 축산 농가.

이곳에서는 지하수를 끌어다 소를 먹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를 개방한 뒤부터 수압이 눈에 띄게 약해지고, 물 끌어쓰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합니다.

[정기복/축산 농민] "저번에는 가물고 그러니까 안나오더라구요. 공기만 나오고…"

인근 주민들은 비닐하우스 농사도 문제라고 말합니다.

주민들은 추운 겨울철에 상대적으로 따뜻한 지하수를 비닐하우스에 뿌려서 난방을 하는 수막재배를 하는데 여기도 물이 부족해졌다는 겁니다.

[윤응진/공주 평목리 이장] "하우스 재배하는 데는 상당히 지하수 문제가 있다고…전보다 확실히 (수압이) 딸린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공주보는 강의 남북을 잇는 다리 역할도 하고 있어 주민들은 보를 해체하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평목리 주민] "여기는 버스도 안 다녀. 여기로는 버스도 안다니니까 가려면 저 쪽으로 돌아서 가는데…"

많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4대강에 의존하는 낙동강 유역은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셉니다.

낙동강 보 인근 지자체들은 농업분야는 물론이고 관광에서도 큰 손해가 날 거라고 주장합니다.

[황천모 상주시장(지난 11월 23일)] "영농에서 164억원, 양수장.지하수에서 843 억원 정도…취수에서 750억원…19개 관광사업도 있고…"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한해 5천억 원 이상의 보 유지비를 감안하면, 보를 해체하는것이 장기적으로 국가 재정에 보탬이 될 거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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