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날마다 '회색빛' 하늘..담쟁이로 '푸른 장벽'을

박소희 2019. 2. 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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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도로와 건물로 뒤덮힌 도심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 도로 분리대나 건물 벽에 식물을 붙이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시도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추진됩니다.

박소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근 전국 미세먼지 수치는 연일 '나쁨' 수준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측정소의 초미세먼지는 현재 57μg입니다.

그럼 우리가 실제 생활하고 있는 곳의 미세먼지 수치는 과연 어떨까요?

차들이 드나드는 아파트 입구는 100μg, 아파트 단지 안쪽 현관도 84μg으로 모두 매우 나쁨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세먼지로 가득한 생활 공간 곳곳에 식물을 심어봤더니 미세먼지 수치가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

한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아파트 벽면과 입구, 1층 정원에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은 아이비와 이끼 같은 식물을 심었더니, 초미세먼지 수치가 약 37% 줄어들었습니다.

도로의 경우, 방음벽이나 중앙 분리대에 식물을 입혀보니 초미세먼지가 최대 38%까지 감소했습니다.

녹지를 새로 꾸미지 않고 기존 공간을 이용해도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해외에선 이미 정책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경우 고속도로 기둥 700개에 식물을 입힌 이른바 '녹색 길'을 만들었고, 독일과 중국 등 여러나라에서 비슷한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이건원 교수/호서대 건축토목환경공학부] "선진국들은 미세먼지에 대해서 좀 더 빨리 문제라는 걸 인식했고, 특히 우리 근처에 있는 식물들에 대해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에 대해서 계속 연구를 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아파트나 도로 같은 곳에 이 같은 방식으로 녹지 면적을 의무적으로 확보하게 하는 법안이 발의됩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미세먼지가 많은 구역에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은 식물을 일정 비율 단계적으로 심고 관리하는 법률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내일 국회에선 지자체와 건설업계 관계자 등이 함께하는 토론회가 열려 구체적인 실현 방안도 논의합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박소희 기자 (so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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