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순례 "오히려 인지도 올랐다"..한국당 전대 출마

정은혜 입력 2019.02.14. 01:46 수정 2019.02.1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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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하는 황교안 전 총리 등이 13일 오후 충남 보령문화예술회관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보라, 김광림, 김태흠 의원, 황 전 총리, 김순례 의원. [뉴스1]

5·18 망언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한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등 반성의 기색이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3일 SBS에 따르면 김 의원은 주변에 "태극기 부대의 응원에 힘이 난다. 오히려 인지도가 올랐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실제 이날 태극기 부대는 극우 논객 지만원씨와 함께 한국당 징계위가 열리는 회의를 막겠다며 시위를 벌였다. 이번 논란을 촉발한 지씨는 이날도 "살인 기계로 훈련된 (북한군) 600명과 그 사람들을 숨겨주기 위해 어린아이들, 노인들, 부녀자들이 동원됐다. 이게 게릴라 부대"라고 주장했다.

태극기 부대는 윤리위 장소를 쫓아다니며 "한국당 빨갱이 수뇌들이 쿠데타를 벌인다"고 항의했다. 집회가 금지된 국회 경내에도 무단 진입하는 등 세를 과시했다. 한국당 윤리위는 당초 회의를 열기로 한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장소를 옮겨가며 비밀리에 회의를 진행했다.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

태극기 부대는 또 김 의원과 김진태 의원 등 5·18 논란 당사자들에게 하루 수백 통씩 응원 문자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김순례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책임당원협의회 제2기 임원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런 배경에서 김 의원은 "태극기 부대의 응원에 힘이 난다. 오히려 인지도가 올랐다"는 발언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달 말 열리는 한국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도 강행한 상태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1일 "이유를 불문하고 제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5·18 유공자 및 유족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올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1993년 김영삼정부가 들어서면서 국가 차원의 재평가가 이뤄졌으며 그 역사적 상징성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견도 있을 수 없다"며 "토론회에서 제기된 북한군 개입설을 비롯한 각종 5·18 관련 비하 발언들은 한국당의 공식 입장이 아닐뿐더러 본 의원 역시 동의하지 않는다. 당시 주최 측이 낸 의견들과 내빈으로 참석한 제 발언이 섞여 와전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제가 이야기한 부분은 오로지 5·18 유공자 선정 관련 허위로 선정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선정기준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만들어 ‘허위유공자’를 철저히 걸러내는 게 유공자분들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김순례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책임당원협의회 제2기 임원 출범식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김 의원은 논란이 된 한국당 5·18 공청회 당시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 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해 파문을 낳았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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