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핵심은 김진태인데..못 건드리는 한국당

김지경 2019. 2.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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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당 내부의 대표적인 극우 세력이면서 애국 보수의 보물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김진태 의원.

자신이 주최한 5.18 공청회로 한국당은 물론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지만 앞서 보신대로 정작 본인은 합동연설회에 나와 '홀가분하다'고 했습니다.

오늘 징계를 미룬 것을 두고 당내에서도 뒷말이 많지만 한국당 역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진태 의원은 카우보이 모자를 쓴 채 자유한국당 첫 당대표 합동연설회에 참석했습니다.

본인이 주최한 5.18 공청회 때문에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축제처럼 신나게 가겠습니다. 파이팅!"

비슷한 시각,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집 앞에는 지만원씨와 태극기 부대가 모였습니다.

"'압승' 말하면 '김진태' 이렇게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압승! 김진태!"

지만원씨는 북한군이 518에 개입했다는 가짜뉴스를 고집하며, 김진태 의원이 꼭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만원/사회발전시스템 연구소장] "김진태를 반드시 당 대표로 선출시켜야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기 부대' 집회에 열성적으로 참석하면서 김진태 의원은 '애국보수의 보물'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당대표 선거 출마선언에는 수천명에 달하는 태극기 부대가 함께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늘 이렇게 살았습니다. 아스팔트에서 저 분들하고 같이 어깨동무하고 여기까지 온 겁니다."

지만원씨와도 태극기 부대와 함께한 모임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이후 지 씨를 5.18 진상조사위원에 강력 추천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우리 지만원 씨를 추천하느냐 가지고 굉장히 고심 중인 것 같은데 꼭 추천을 해주길 당부를, 건의를 드립니다. 그렇게 이상한 분 아닙니다. 꼴통 아닙니다."

이처럼 김진태 의원은 한국당 안에서 자타공인 태극기 세력의 대표로 활동해왔고 망언 파문을 일으킨 5.18 공청회도 공동주최한 핵심 인물입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김진태 의원이 전당대회 무대에 서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당내엔 김진태 의원을 안고 가면 계속 부담이 될 거라는 걱정도 있지만, 극우세력의 대표로 자리매김 돼 건드리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30%에 육박하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5.18 망언' 이후 3% 이상 빠져 25%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김지경 기자 (ivot@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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