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자갈마당 성매매 여성 혐오 발언'홍준연 의원 제명

배재성 2019. 2. 1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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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의 성매매 집결지였던 중구 도원동 ‘자갈마당’.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14일 오후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자갈마당 성매매 여성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인 홍준연 중구의원의 제명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중구의회에 입성한 홍 구의원은 당적을 잃게 될 위기에 놓였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14일 오후 7시쯤부터 1시간여 동안 윤리심판원을 소집해 성매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홍 구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홍 구의원은 구의회 정례회에서 성매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준연 대구 중구의원. [사진 대구 중구의회]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구의회 정례회에서 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과 관련한 구정 질의에서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젊어서 돈을 안벌고 쉽게 돈 번 분들이 2000만원을 지원받고 난 후 재활교육을 받고 또다시 성매매를 안 한다는 확신이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성매매 종사자들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민주당 대구시당이 당 차원의 공식사과를 발표했지만, 여성단체 등은 최근까지도 홍 구의원에 대한 징계와 재발 방지대책을 촉구해 왔다.

윤리심판원이 열리던 시각에도 여성단체들은 민주당 대구시당사를 찾아 홍 구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했다.

민주당 대구시당 여성위원회도 윤리심판원 회의에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당 강령과 윤리규범, 품위유지 조항을 위반한 홍준연중구의원을 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15일 홍 구의원 제명과 관련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홍 구의원은 대구시당의 제명안에 대해 중앙당 재심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시당 윤리심판원에서 징계가 결정되면 당사자는 징계 처분을 서면으로 통지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재심 청구가 없으면 시당 징계안이 최종 결정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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