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기흉 앓다가 군 입대"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에 황교안 대답
이날 오 후보는 “아드님이 입대 후 광주에서 훈련을 받은 뒤 이례적으로 일주일 정도 대기 하다가 대구의 한 부대로 배치돼 근무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주특기와 보직이 바뀌면서 점점 편안한 직무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점이 황 후보가 대구고검장 재임 시점과 일치한다. 입장정리를 해달라”고 물었다.
또 오 후보는 “황 후보가 대구고검장에 취임해서 기독인 모임을 만들었는데 당시 이철휘 제2작전사령관도 함께 했다”며 “그런데 이 전 사령관이 지금 민주당 포천 당협위원장이 됐다. 민주당에서 모든 관련 상황에 대해 알게 되기 때문에 이렇게 질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황 후보는 “우리 아들은 2년 동안 현역 복무했다. 그 과정에 비리나 문제는 없었다”라면서 “오 후보가 말하는 부분에서 팩트가 틀린 부분이 너무 많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들은 37사단에서 훈련을 받고 자대배치를 대구로 받았다. 보직을 중간에 바꿨다. 당시 보직이 바뀌면서 인쇄소에서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그 당시 우리 아들은 기흉이라는 질병을 앓다가 치료받은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군대에 가겠다고 한 거였고, 가루가 날리는 인쇄소 근무는 질병에 치명적인데도 하겠다고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대구지검장 때 아들이 대구로 자대배치를 받은 것은 맞다. 그러나 자대배치는 훈련소에서 한 것이지 부대에서 한 것이 아니다”라며 황 후보와 제2작전사령관과의 친분이 아들의 특혜로 이어진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황 후보는 “이 사안은 제 아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잘 알아보고 하시라”고 경고했다.
앞서 대구 MBC는 지난달 24일부터 이틀에 걸쳐 황 후보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대구 MBC는 “황 후보가 대구고검장에 재임할 당시인 2009년 9월 전북 전주 35사단에 입대한 황 후보 아들이 그해 10월 대구 제2작전사령부로 배치됐다”면서 “황 후보 아들이 황 후보와 종교를 매개로 친분이 있는 제2 작전사령관과 함께 2011년 4월까지 총 18개월을 함께 있다가 조금 뒤 만기 전역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황 후보는 지난 8일 유세 현장에서 “아들이 군 복무를 시작한 지 1년도 채 안 돼 주특기가 두 번 바뀐다. 이상하지 않으냐”는 대구 MBC 기자의 질문에 “비리가 있으면 찾으라. 전혀 없다. 턱도 없는 소리.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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