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공세 강화..'5·18 정국'서 한국당 고립·압박

나혜윤 기자 2019. 2. 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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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모독 발언에 대한 여야 4당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여야 4당은 15일 '5·18 망언' 규탄 토론회를 공동 주최하면서 한국당 고립에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이날 국회의원에서 '5·18 망언과 극우정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긴급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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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징계 유예' 여야 비판 맞받으며 강대강 대치 지속될 듯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정치를 어떻게 할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여야 4당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9.2.15/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모독 발언에 대한 여야 4당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여야 4당은 15일 '5·18 망언' 규탄 토론회를 공동 주최하면서 한국당 고립에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이날 국회의원에서 '5·18 망언과 극우정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긴급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토론회에 걸린 대형 현수막에는 행사를 공동 주최한 의원들의 이름이 새겨졌다. 민주당(128명)·바른미래당(29명)·평화당(14명)·정의당(5명) 등 여야 4당 의원 176명 중 33명을 제외한 143명의 의원들이 참여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5·18 모독에 대한 뜻을 분명히 했다.

의원들은 토론회에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 즉 '국회 퇴출'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한 목소리로 한국당을 압박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4당이 함께 국회에서 범죄적 망언을 한 3명의 의원을 반드시 추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회가 민주주의의 전당인만큼 국회의원이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을 봐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장병원 평화당 원내대표도 "이 문제에 대해 20대 국회가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극우세력 망동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천박한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4당은 이 밖에도 5·18 왜곡을 막기 위한 관련 법안을 공동 발의하기로 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각 당마다 5·18 관련 토론회를 열거나 주요 회의에서 한국당에 대한 비판 발언을 통해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시·도당 차원에서도 항의 기자회견을 갖는 등 각 지역 차원에서도 5·18 왜곡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낼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화당은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두고 있는만큼 5·18 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3인방에 대한 제명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당력을 총집중해 비판하고 있다. 주말에는 광주로 내려가 '한국당 망언 의원 퇴출,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범시민궐기대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여야 4당의 '한국당' 압박은 당분간 지속될 조짐이다. 그동안 5·18에 대한 극우 보수 세력의 왜곡이 끊임없이 지속되어 온데다, 이번 일을 계기로 4당이 함께 공조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역사 왜곡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탄탄히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야 4당의 강한 압박이 지속되면서 여론도 악화되자 한국당은 전날(14일) 이종명 의원에 대해서 제명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김진태·김순례 의원을 '징계 유예'하기로 결정하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징계 유예' 방침에 즉각 비난 여론이 빗발쳤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징계 방침과 관련해 "당헌 당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여파는 더욱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징계 유예'를 비판하는 여야에 대해 "당헌 당규의 모순을 지적할 수는 있지만 제1야당인 공당을 보고 당규를 무시하라는 말은 도가 지나친 일"이라고 반박하면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5.18 망언'에 대한 여야 4당 청년 학생 규탄대회에서 여야 청년 대표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이종덕 기자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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