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찰' 김정은-'낙관론' 트럼프..2차 북미회담 전망 '맑음'

이설영 입력 2019. 2. 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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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협상 주체인 미국과 북한에서 동시에 '회담 전망 맑음' 신호가 감지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회담 성과에 낙관적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대북제재 완화를 통한 경제발전 구상에 적극 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고조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진전된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북한으로 인한 미국의 안보 위협을 완전히 해소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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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7~10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이좡에 있는 전통 약제 기업인 동인당제약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협상 주체인 미국과 북한에서 동시에 '회담 전망 맑음' 신호가 감지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회담 성과에 낙관적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대북제재 완화를 통한 경제발전 구상에 적극 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고조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 임하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회담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공통의 목표가 점점 더 가시화되고 있다.

■트럼프 '낙관론' 설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차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북한에서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이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2차 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며 김 위원장 및 그 일가와 전에 없이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지난 해 6월 개최된 1차 북·미정상회담의 경우 북·미 정상이 처음으로 만난 역사적인 이벤트였다는 데에 의미가 컸다. 합의문에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북미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에 노력 △전쟁포로 및 전장실종자 송환 등에 합의했지만 이후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다소 추상적인 합의문도 용인이 됐지만 2차 회담에서 보다 진정된 합의문이 나오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 및 미국 내부의 불만이 가중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북한과의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북미 실무진은 조만간 만나 합의문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은 2020년 11월 재선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할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성공을 위한 확실한 카드가 필요하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진전된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북한으로 인한 미국의 안보 위협을 완전히 해소해야 하는 것이다.

■김정은, 삼성전자 등 경제행보 주목
사정이 급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2020년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으며, 2016년 내놓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결산할 계획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꾸준히 경제발전을 강조했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 "경제관리방법을 우리 식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김 위원장의 북한 내 경제 관련 시찰은 이어졌다. 잘 하면 칭찬을, 못하면 질타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김정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 차 방문한 베트남에서도 산업단지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집사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이를 위해 17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위원장이 이 곳을 방문할 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 공장 방문이 이뤄진다면, 이는 북한 당국이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 노선을 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내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북제재가 완화되는 것이 1차 목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 로드맵을 확실히 제시해야 한다.

한편 김 위원장은 회담 이틀 전인 오는 25일 베트남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응우옌 푸쫑 베트남 국가주석 등 베트남 관료들을 만나고, 하노이 인근 박닌성의 생산기지와 하노이 동쪽 항구도시 하이퐁 등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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