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군 개입? 우리가 제일 잘 안다"..대책위 꾸려

박소희 2019. 2.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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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가짜 뉴스에 대해 탈북자들이 대책위를 꾸리고 거짓을 밝히겠다고 나섰습니다.

탈북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만원 씨에 대한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18 북한군 개입설은 지난 2013년 일부 종편 방송에도 등장했습니다.

[임 모 씨/탈북자] "북한 특수 부대가 광주에 대거 침투해서 1개 대대가 들어왔습니다 정확히. 이런 문제에 대해서 목숨을 내놓으라 그럼 저 단두대 나갑니다."

결국 가짜 뉴스로 밝혀져 해당 방송사는 중징계를 받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이 쉽게 찾아집니다.

자신이 5.18에 투입된 북한군이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목소리가 담긴 또 다른 영상.

['5.18 침투 북한군' 주장 음성] "(전남) 도청이 있었고, 여기서 잠깐 기다려 이래갖고 그런데 거기 그 건물이 그때 보니까 3층이던가 그래요."

이 이야기는 재작년 '보랏빛 호수'라는 제목의 책으로까지 출간됐고, 책을 쓴 이 모씨는 최근까지도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탈북자들의 거짓 증언이 유포되는데 대해 탈북자 단체는 가짜 뉴스에 동원된 탈북자들을 만나 양심선언을 유도하고 안되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영선/탈북자 출신 지만원 피해자 대책위 공동대표] "지가 뭘 압니까. 그런 부대에 안있었거든요. 그니까 생뚱맞은 거짓말을 한 겁니다."

탈북자 임영선씨 본인도 지만원씨에 의해 광주 항쟁에 투입된 북한 특수군 일명 '광수 292호'로 지목된 상황.

"황당하기 짝이 없죠. 16살에 제가 어떻게 여기 광주까지…인민군도 아니고 애인데 어떻게 광주에 온단 말입니까."

탈북자 단체는 5.18 유공자 단체와 손잡고 지만원씨에 의해 광수로 둔갑한 실존 인물들을 찾아내는 작업도 함께 하기로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박소희 기자 (so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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