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1 신발 할인' 美 페이리스, 두번째 파산

김성은 기자 입력 2019.02.18. 13:03 수정 2019.02.18. 13:27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모델로 유명한 미국 신발 할인업체 '페이리스 슈소스(Payless ShoeSource·이하 페이리스)'가 두 번째 파산보호를 신청할 예정이다.

결국 2017년 4월, 페이리스는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페이리스는 이번에 진행하는 구조조정과 함께 이달 말쯤 법원에 두 번째 파산보호 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중이라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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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할인 체인, 2017년 파산보호 신청한지 2년 만에 또.."구조조정만으론 부족, 대담한 혁신 있어야"
/AFPBBNews=뉴스1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모델로 유명한 미국 신발 할인업체 '페이리스 슈소스(Payless ShoeSource·이하 페이리스)'가 두 번째 파산보호를 신청할 예정이다. 부채감축과 구조조정만으로는 소매업종 종말을 피하기 어려운 엄혹한 현실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리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2100여 점포를 오는 5월까지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단일 체인으로는 최다 점포 폐쇄다.

온라인 판매도 순차적으로 폐쇄 예정이라 미국에서의 사업은 사실상 대부분 접는 셈이다. 단 라틴아메리카 등 미국 외 지역에 있는 900여 체인 점포는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다.

1956년 캔자스주에 설립된 이 회사는 신발 한 켤레를 사면 한 켤레를 더 주는, 당시로선 획기적인 저가 마케팅으로 1980~1990년대 절정기를 누렸다. 미국을 넘어 전세계에 체인점을 냈는데 현재 40여개국에 3600개 점포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미지역에만 2700개 매장을 갖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온라인 신발 경쟁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점차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아마존의 저가 전략의 가장 대표적 피해자로 꼽힌다. '아마존화'의 여파로 페이리스가 입점해 있던 아울렛, 백화점 등 대형 상점이 줄줄이 문을 닫은 영향도 크다.

결국 2017년 4월, 페이리스는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챕터 11을 채무를 조정해 기업에 회생의 기회를 주는 법조항을 뜻한다. 페이리스는 당시에도 600여 상점 문을 닫았고 구조조정 전, 전세계 2만5000여명에 달하던 직원 수는 현재 1만8000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페이리스는 이번에 진행하는 구조조정과 함께 이달 말쯤 법원에 두 번째 파산보호 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중이라 보도됐다.

이미 한 차례 혹독한 군살빼기를 겪고도 2년 만에 똑같은 파산절차에 돌입하게 된 것은 비단 저가 경쟁에서 밀려난 것 뿐만 아니라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혁신에 실패했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페이리스가 고객들과 관계 맺기에 고전하는 동안 티제이맥스(T.J.Maxx)나 노드스트롬 (Nordstrom) 등 쇼핑몰은 번창하고 있다"며 "최신 패션 트렌드를 따라잡고 매력적인 점포를 만들려면 지속적인 투자를 요구하는데 페이리스는 이를 잘 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티제이맥스는 고객 접근성을 확 높인 미국 오프 프라이스(전문 할인매장) 업계 선두주자로 꼽히고 노드스트롬은 온오프라인 기술 융합을 시도한 백화점 체인으로 평가받는다.

거듭된 파산 신청은 페이리스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미국 유아동복 업체 짐보리도 2017년 한 차례 파산보호 신청을 한 데 이어 올 초 두 번째 파산보호 신청을 내고 3개 브랜드 중 2개 브랜드를 정리한다고 밝혔다.

컨설팅회사 AT커니의 그레그 포텔 파트너도 "빠른 속도로 소매업종이 붕괴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소매업종 내부에서의 변화의 속도는 그만큼 빠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담한 혁신 없이는 파산신청이 지속적으로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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