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베껴쓰기 방학숙제 대신해주는 로봇 등장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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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매장에 초등학생들의 베껴쓰기 방학숙제를 대신해 주는 로봇이 등장해 화제다.
18일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은 중국 하얼빈(哈爾濱)일보를 인용해, 중국의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겨울방학 베껴쓰기 숙제를 로봇을 이용해 이틀 만에 완성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상한 낌새를 챈 장씨가 추궁하자 딸은 인터넷에서 800위안(약 13만원)에 이 로봇을 구매해 숙제를 대신하도록 했다고 실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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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온라인매장에 초등학생들의 베껴쓰기 방학숙제를 대신해 주는 로봇이 등장해 화제다.
18일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은 중국 하얼빈(哈爾濱)일보를 인용해, 중국의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겨울방학 베껴쓰기 숙제를 로봇을 이용해 이틀 만에 완성한 사연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성도 하얼빈에 사는 장 씨는 딸에게 개학 하루, 이틀 전 벼락치기 숙제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겨울방학 숙제 시간표를 만들어 매일 일정량을 하도록 했다.
장씨는 딸이 교과서 문장과 단어 쓰기 숙제를 고친 흔적 하나 없이 깔끔하게 마치자 공부를 열심히 한 것으로 생각하고 흐뭇해 했다.
하지만 딸의 방을 청소하다가 '글씨 써주는 로봇'이라는 제목이 붙은 상자를 발견해 열어보니 '모든 글씨체를 모방해 문자를 그대로 옮겨 쓸 수 있다'고 적힌 설명서가 들어있었다.
이상한 낌새를 챈 장씨가 추궁하자 딸은 인터넷에서 800위안(약 13만원)에 이 로봇을 구매해 숙제를 대신하도록 했다고 실토했다.
실제로 이 로봇은 장 씨 딸의 필체와 구분이 힘들 정도로 모방해 숙제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과일보는 이 로봇은 2개의 기계 장치로 구성된 것으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사용자의 필체와 써야 하는 문장을 입력한 후 필기구를 부착하면 1분당 40자의 속도로 문건을 작성한다고 부연했다.
온라인 스토어의 한 관계자는 필기 로봇은 춘제(春節·설)가 지난 뒤 주문이 폭주했다며 주로 학생들이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淘寶)에서 188~1천200위안으로 판매 중이며 대만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부모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학부모들은 베껴쓰기 숙제가 아이들의 시간을 낭비하고 학습에 도움이 안 되는 기계적인 숙제라며 로봇 사용을 찬성했다.
찬성하는 학부모들은 "이 제품 정말 좋은데요", "내가 어렸을 때는 왜 이런 과학 기술이 없었을까?"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베껴쓰기 숙제가 사고력의 향상, 집중력의 증가, 필체 교정 등에 도움이 된다며 로봇 사용을 반대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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