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스럽고, 창피하다" 춘천시민, 김진태 추방 운동본부 결성

최민우 기자 2019. 2. 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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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시민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공청회를 주최해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퇴진을 요구했다.

춘천시민연대와 강원민주언론시민연합, 강원대 민주동문회 등 54개 단체로 구성된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는 18일 강원 춘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부정하고 5월 영령과 유가족들을 모독, 역사를 왜곡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에 우리 춘천시민들은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과 분노를 느끼며 특히 지역 국회의원인 김진태의 망언과 망동에 합당한 책임을 묻고자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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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마친 김진태 당 대표 후보가 취재진의 질문의 답하고 있다. 2019.02.18. 뉴시스

춘천 시민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공청회를 주최해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퇴진을 요구했다. 춘천은 김 의원의 지역구다.

춘천시민연대와 강원민주언론시민연합, 강원대 민주동문회 등 54개 단체로 구성된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는 18일 강원 춘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부정하고 5월 영령과 유가족들을 모독, 역사를 왜곡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에 우리 춘천시민들은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과 분노를 느끼며 특히 지역 국회의원인 김진태의 망언과 망동에 합당한 책임을 묻고자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김 의원에게 국민과 광주시민들을 향한 사죄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또 국회에도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국회의원들에 대한 즉각적인 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김 의원은 저질스런 막말과 망언으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조장하며 춘천시민들을 한없이 수치스럽게 만들었다. 또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데만 혈안이 되어 춘천시민의 뜻을 무시하는 과오를 반복해 왔다”며 “이에 우리 춘천시민들은 김진태를 더 이상 지역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 인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선언한다. 나아가 춘천에서 김진태를 추방하는 것만이 춘천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춘천시민들과 함께 춘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길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엇보다도 5·18 광주 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거짓 선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5·18 광주민주화 운동의 진실과 정의를 훼손하는 현실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강원지역 5·18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원들은 이날 오전 강원 춘천시 춘천지방검찰청을 찾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으로 김 의원을 고소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8일 이종명, 김순례 의원과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국회에서 주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김 의원은 공청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순례 의원은 “종북 좌파들이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했다. 이종명 의원은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된 것이다.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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