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수비 반납했지만.."이해할 거"라던 시민들 '싸늘'

이준희 입력 2019.02.18. 20:37 수정 2019.02.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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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바로 간다>를 통해서 경기도 과천시의회 박상진 의원의 가족 상봉을 위한, 황당한 해외 연수 보도해 드렸습니다.

어제 보도에 해명으로 등장한 말이지만 "전 국민이 지탄을 해도 과천 시민은 이해해줄 거"라던 박상진 의원, 오늘 공개 사과하고 연수비를 반납했습니다.

하지만 비난은 멈추지 않고 있고 저희도 오늘 추가 의혹을 보도합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민 세금으로 해외 연수를 가서 가족이 사는 집에 머물며, 아들 학교와 그 학교 관할 교육청까지 시의원 자격으로 부인과 함께 공식 방문했던 과천시의회 박상진 의원.

[박상진/과천시의원(어제, 뉴스데스크)] "전 국민들이 저를 지탄할지 모르겠지만 과천 시민들은 저를 지탄하지 않을 겁니다."

과천 교육을 위한 거라고 했지만, 시민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문화숙/경기 과천시] "다음에는 그런 분들 좀 가려서 뽑아야겠죠. 이제. 알았으니까 이제…"

쏟아지는 비난에, 박 의원은 급히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하고 연수비 425만 원도 반납습니다.

[박상진/과천시의원] "본의 아니게 시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매우 죄송하다는…"

새로운 의혹도 나왔습니다.

공식 연수기간은 작년 11월 14일부터 27일.

하지만, 박의원은 무려 13일 앞선 11월 1일 출국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가족들과 머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의원은 이런 사실을 의회 사무처에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어쩌다 의회에서 연락이 오면 지방에 있다며 거짓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의회 관계자] "행사가 있어서 어디 같이 가야해서, '박상진 의원님 어디십니까' 했는데, 뭐 '지방에 간다'고…"

연수 비용엔 왕복 항공료가 포함돼 있는데, 박 의원은 연수기간도 아닌 때에 이 돈을 사용해 가족들을 만난 겁니다.

[박상진/과천시의원] "기자님 말씀하신대로 가족 만나러 간 거 사실이고요. 가족도 좀 보려고 간 거 사실이고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박 의원이 연수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과천시와 몬트리올시가 자매결연을 맺게 하려고 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몬트리올이 과천보다 인구가 10배 넘게 많은데다, 이미 부산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데도 계속 시청 공무원들을 압박하고 종용했다는 겁니다.

[과천시청 공무원] "돌직구형? 감정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고 이러다보니까 (아무도) 건들지를 못하는 거예요."

또 두 달 전 예산심사 때는 시청 과장이 다른 의원과 언쟁을 벌인다며 의사판을 깨뜨리기도 했습니다.

[과천시의회 예산심사(지난해 12월 12일)] "위원 여러분, 이의 없습니까? 20분간 정회를 선포합니다."

과천시청과 시의회 직원들이 박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촉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오는 21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이준희 기자 (letswin@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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