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美 '화웨이 공포' 조장한다" 비난
중국 외교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한 미국에 대해 18일 "안보 불안을 조장한다"고 비난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합법적인 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핑계 거리를 날조하고 있다"며 "미국은 정치적인 수단을 활용해 (중국의) 경제 활동에 간섭하고 있다. 위선적이고, 부도덕하며, 불공정한 괴롭힘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6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유럽 각국에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의 법률에 따르면 통신업체가 모든 데이터를 중 정부에 제공하도록 규정돼 있어 안보 불안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겅솽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의 주장에 대해 "중국 정부가 기업과 개인에게 기밀을 훔치라고 요구한 적도 없고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중국 법에 대해 미국이 편협한 견해와 오해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와 영국 언론 등은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영국의 도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 산하의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중국 정부의 사이버 개입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화웨이의 리스크도 관리 가능할 것"이라는 권고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3~4월 중 5G의 안전성에 대한 정책 검토를 끝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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