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 점쳤던 투자가..북한 '찍은' 이유는?

나세웅 입력 2019. 2. 19. 20:19 수정 2019. 2. 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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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 커 ▶

미국의 거물 투자기업, 로저스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

얼마전 외신을 통해 대북 투자 계획을 또 다시 밝히면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저희가 지금은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로저스 회장을 직접 만났습니다.

"곧 방북할 거"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대북 제재가 풀리는대로 북한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직접 밝혔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싱가포르의 고급 주택가.

세계적인 투자가로 불리는 짐 로저서는 2007년 미국 뉴욕을 떠나 이곳으로 이주했습니다.

아시아 시장의 미래를 보고 자녀에게 중국어를 교육하기 위해섭니다.

취재진을 만나자 북한의 기념 주화를 보여줍니다.

과거 중국의 성장을 예견해 큰 수익을 올리면서, 투자가로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중국 다음은 북한이라고 장담합니다.

[짐 로저스] "북한은 방대한 천연자원과 값싸고 교육받은 노동력이 있고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일본 기업과 경쟁할 필요도, 미국 기업과 경쟁할 필요도 없는 곳을 생각해봐라. 그게 바로 지금 북한이다."

2007년과 2013년 두 차례 북한 방문, 김정은 위원장 집권 뒤인 두 번째 방북에서, 변화를 직감했습니다.

[짐 로저스] "북한 장마당에 갔었는데 상품 수백 개가 있었고 사고 파는 사람들도 수백 명이 있었다. 새로운 북한을 만들려는 북한 사람들의 열망을 볼 수 있었다."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에 뛰어든 북한 나진 항을 답사했을 때 북한 정부로부터 투자를 공식 제안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짐 로저스] "(북한) 정부에서 와서 얘기를 했다. '여기에 투자해라. 우리가 투자 혜택도 주고 보장도 해주겠다'"

특히 남북한이 개방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며, 남북 철도 연결이 동북아 물류 지형을 바꿀 것이라고 봤습니다.

[짐 로저스] "남북 경제 개방은 굉장한 결합이 될 것이다. 그런 결합은 역사적으로 매우 드물게 일어난다. (결합이 되면)한국에서 중국, 러시아, 로마, 파리로 엄청난 물류 이동이 있을 것이다."

투자자로서, 이번 북미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제재가 풀리면 북한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짐 로저스] "난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남북한, 러시아 모두 비핵화를 원하고 있다. 투자가 합법이 될 때 나도 투자하고 싶다.

짐 로저스는 또 북한 시장이 개방된다고 해도 기회는 먼저 준비가 된 러시아, 중국에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MBC 뉴스 나세웅입니다.

나세웅 기자 (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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