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톨릭 사제의 숨겨진 자녀들..사이트 가입자만 5만명

강민경 기자 2019. 2. 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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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심리 치료사인 빈센트 도일은 어느 날 자신의 친아버지가 순결 서약을 어긴 가톨릭 사제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일은 '코핑 인터내셔널'이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자신과 처지가 같은 가톨릭 사제들의 자녀(사생아)들을 수소문했다.

하지만 교황청은 즉답을 피했고, 한 대주교는 도일에게 가톨릭 교회가 자녀를 둔 사제들을 관리하는 방식을 담은 비밀 지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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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교황청, 성직자 자녀관련 비밀지침도 있어"
프란치스코 교황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일랜드의 심리 치료사인 빈센트 도일은 어느 날 자신의 친아버지가 순결 서약을 어긴 가톨릭 사제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일은 '코핑 인터내셔널'이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자신과 처지가 같은 가톨릭 사제들의 자녀(사생아)들을 수소문했다. 2015년에 개설된 이 사이트에는 현재 175개국 5만명이 가입해 있다. 공식적으로 가톨릭 사제는 어떤 형태의 성행위도 할 수 없고, 평생 독신으로 살아야 한다.

도일은 NYT 인터뷰에서 자신이 바티칸을 직접 방문해 아이들의 존재를 인정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황청은 즉답을 피했고, 한 대주교는 도일에게 가톨릭 교회가 자녀를 둔 사제들을 관리하는 방식을 담은 비밀 지침을 보여줬다.

이에 교황청 대변인은 그런 지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는 내부 지침"이라면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이 지침에 따라 자녀를 낳은 사제는 성직을 떠나 부모로서의 책임을 지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교회 내부 사제와 주교들이 수녀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인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나와 이목이 더 집중되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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