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딴게 대통령" 김준교..민주당 "망언 무대 마련한 한국당 책임"

2019. 2. 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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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막말과 폭언을 쏟아낸 김준교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9일 논평에서 "어제 자유한국당 대구·경북권 합동연설회는 시대착오적인 색깔론과 저질스러운 망언으로 난장판이 되었다"라며 "그중에서도 가장 목불인견은 청년최고위원 후보 김준교"라고 격탄을 날렸다.

조 상근부대변인은 이어 "극우 당원들의 표를 얻기 위한 망언 경쟁의 끝판"이라며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자들과 극우 당원들이 서로 뒤섞여 누가 선전을 하고 누가 선동을 당하는지 알 수가 없는 난장판이 된 전당대회. 모든 책임은 저질 정치인들이 막말과 망언을 마음껏 내뱉도록 무대를 마련한 자유한국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 이념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정당이라면 최고위원 자격이 없는 김준교를 즉각 후보 사퇴시키길 바란다"면서 "만약 김준교 같은 저질 정치인이 공당의 최고위원으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유한국당은 당장 폐업신고 해야 할 것. 극우 당원들의 증오심과 적개심이 기생하는 극우 정당은 대한민국 헌법체계 및 민주주의 체제와 양립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

김정화 바른미래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장외를 떠돌던 태극기모욕부대가 오랜 방황을 마치고 한국당에 정착했다"면서 "한국당은 거꾸로 가고 있다. 결코 미래는 없다. 선동부대, 바람잡이 부대와 반성도 비전도 없는 자한당의 결합으로 전당대회는 잔당대회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한국당의 김무성 의원은 "당이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돼선 안 된다"며 경계했고, 이완구 전 총리 또한 "이런 식으로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해당행위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주사파 문재인 정권을 탄핵시키지 않으면 자유대한민국이 멸망하고 통일돼 북한 김정은의 노예가 될 것", "저딴게 무슨 대통령.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등의 비이성적인 발언을 퍼부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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