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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강자 TSMC 고전..삼성전자엔 '기회'

입력 2019.02.20. 11:15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절대강자'인 대만의 TSMC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보다 30% 급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반사이익이 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EUV(극자외선)를 적용한 7나노 공정의 양산과 고객 수 40% 이상 추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통상 반도체 위탁생산은 장기적인 거래가 바탕이어서 당장 삼성전자로 고객 물량확대가 일어나진 않겠지만 TSMC의 신뢰도 타격과 불량사고 회복 정도에 따라 삼성에 유리한 측면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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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새 두차례 불량사고 여파
1분기 영업익 30% 급감 전망
삼성전자 거래선 확대 기대
美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설도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절대강자’인 대만의 TSMC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보다 30% 급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반사이익이 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는 세계 1위이지만 파운드리 업계에서는 TSMC(50.8%, 이하 시장점유율)와 격차가 큰 2위(14.9%)다.

실제 삼성전자로 공급하는 내부물량을 빼면 4위 수준이다.

▶TSMC, 6개월새 두차례 불량사고= 20일 반도체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지난달 웨이퍼 불량사고 여파로 1분기 영업이익이 720만대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종전 감소율에서 3%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중국 매출비중 20%)과 스마트폰 부진에 이어 잇단 불량사고 악재까지 겹쳐 실적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TSMC는 지난 1월 대만 남부 주력공장(팹14B)에서 비표준 화학제품 사용에 따른 300㎜ 웨이퍼 불량사고를 냈다. 이번 사고로 최대 9만장 규모의 웨이퍼 불량이 발생해 1분기 매출액이 5억5000만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해당 공장은 미국 엔비디아와 AMD, 중국 화웨이에 공급하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생산라인이 있는 곳으로 파장이 컸다. 앞서 작년 8월에는 랜섬웨어 감염으로 생산라인이 중단되기도 했다.

6개월 만에 불량사고가 잇달아 터지면서 TSMC 신뢰도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거래선 확대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EUV(극자외선)를 적용한 7나노 공정의 양산과 고객 수 40% 이상 추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통상 반도체 위탁생산은 장기적인 거래가 바탕이어서 당장 삼성전자로 고객 물량확대가 일어나진 않겠지만 TSMC의 신뢰도 타격과 불량사고 회복 정도에 따라 삼성에 유리한 측면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설 고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메모리반도체 육성을 공식화하면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3위인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8.36%) 인수전에도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현금 보유액 100조원(104조2100억원)을 돌파하며 두둑한 실탄도 확보한 상태다.

글로벌파운드리 매각설은 지난해 7나노(nm) 공정 개발을 중단한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싱가포르 소재의 8인치 웨이퍼 생산공장을 매각하는 등 재무상황이 심각하다는 분석과 함께 제기됐다.

글로벌파운드리를 인수할 수 있는 후보로는 삼성전자와 중국의 SMIC 정도가 물망에 오른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의 쟁점 중 하나인 지적재산권 등 미국의 압력과 견제를 감안하면 결국 삼성전자만 남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20%대 초중반대에 진입할 수 있으며 더 빠르게 1위를 추격한다는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파운드리와 협상이 이미 진행 중이거나 곧 예정이라고 해도 시간은 삼성 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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