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콩팥도 되살렸다..신장질환 5억명에 희소식
최준호 2019. 2. 20. 16:30
망가진 콩팥 조직도 어렵지 않게 재생ㆍ회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아직 실험실 수준의 결과이지만, 연구가 더 진전되면 만성 신장 질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20일 한동근ㆍ박우람 차의과대 교수가 제프리 허블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 생체모방 생분해성 고분자 지지체를 개발해 신장(콩팥) 조직의 재생효과를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한동근 교수 연구팀은 실제로 콩팥 조직의 구조를 모방한 다공성(多孔性) 지지체를 개발해, 손상된 콩팥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전략을 세워 실험했다. 콩팥의 25%만 남은 생쥐에게 연구팀이 개발한 지지체를 이식하자, 조직 형성이 150% 증가하고 콩팥 기능이 거의 100% 회복됐다.
한 교수는 “이 연구는 조직 재생을 위한 거의 모든 생분해성 지지체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원천기술”이라며“사업화되면 의료기기와 줄기세포 치료제, 면역세포 치료제, 오가노이드(미니 장기),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 등에 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ACS 센트럴 사이언스’1월26일자에 실렸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