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땅콩회항 후 때리는 날 많아".."남편은 알코올 중독"

홍의표 입력 2019.02.20. 20:40 수정 2019.02.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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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당사자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편이 조 전 부사장을 형사처벌해 달라면서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조 씨가 자녀들을 학대하고 자신도 폭행했다는 건데요.

특히 '땅콩 회항' 사건 이후에 손찌검이 많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조현아씨의 남편 박모씨가 밝힌 폭행 시점은 지난 2014년 12월부텁니다.

[조현아/전 대한항공 부사장(2014년 12월 12일)] "여러분들께 심려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온 국민의 지탄을 받으면서 조현아씨한테 맞는 날들이 많아졌다는 게 남편 박씨의 주장입니다.

조 씨가 자신의 목을 조르고, 태블릿PC를 집어 던져 발가락을 다치는 등 수시로 폭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박씨는 또 조 씨가 두 쌍둥이 아들도 학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며 수저를 집어던지거나 듣기 어려울 정도의 폭언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박 씨 변호인] "아주 아이가 들으면 안 되는 그런 심각한, 심한 이야기를 해서 아이로 하여금 공포에 질리게 한다든지…"

박씨는 또 배임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조 씨 삼남매 등 한진 일가가 소유한 비상장회사 지분이 지난 2017년 무상으로 대한항공에 넘어갔는데, 재산을 빼돌리려는 목적이 의심된다는 겁니다.

조현아씨측은 결혼생활이 파탄난 건 남편의 술버릇 때문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남편 박 씨가 결혼 전부터 알코올 중독 문제가 있었고, 결혼 후에도 세차례에 걸쳐 입원치료를 받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식들 때문에 참아왔지만, 형사고소까지 된 마당에 명예 훼손으로 맞고소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년 9개월째 별거중인 조현아씨와 남편 박씨는 지난해 4월 남편이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자녀 양육권 등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 박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홍의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