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모인 달집태우기 행사장서 폭발..관계자 과실 조사
<앵커>
어제(19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부산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다가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비 때문에 유증기가 제대로 빠지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3명이 다치고 300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부산 송정해수욕장의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장입니다.
사회자의 구령에 맞춰 불을 붙이는 순간, 펑 소리와 함께 폭발이 일어납니다.
3백여 명의 참가자들이 급히 대피하는 가운데 2명이 얼굴에 화상을, 1명이 폭발에 놀라 실신했습니다.
[행사 주최측 관계자 : (예년과) 단지 상황이 바뀐 것은 비가 왔다는 것이고, 이엉 이은 것이 비를 맞으니까 (유증기 배출을 막는) 방어벽의 효과를 낸 겁니다.]
미리 뿌려둔 휘발유에서 나온 유증기가 오전에 내린 비 때문에 제대로 날아가지 못하면서 불을 붙이는 순간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파가 몰리는 행사나 축제장에서 불이 나면 화재피해뿐 아니라 대피 과정에서 큰 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구미선/부산소방본부 구조구급과 :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탈출구를 찾아 대피하다 보면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도 커지니까요. 현장의 안전관리 요원의 통제에 잘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달집태우기 화재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과 안전거리 확보, 관계자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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