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오세훈 "박 前대통령 사면 찬성"

이슬비 기자 2019. 2. 2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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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는 "무죄 석방" 주장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후보는 20일 채널A 가 주최한 4차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황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고 타당하지도 않다'고 말한 데 대해 "오해가 있다. 탄핵 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말이 나오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등에서 황 후보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TV조선 주최 3차 토론회에서 '박근혜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라는 질문에 황·김 후보는 '아니다(X)' , 오 후보는 '그렇다(O)' 팻말을 들었었다.

오 후보는 황 후보에게 "회피형 리더십"이라며 "대통령 권한 대행을 할 때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했다면 문제 제기를 하셔야 되는데, 2년이 지나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냐"고 했다. 김 후보는 "'O' 또는 'X'로 답변할 수는 없느냐"고 했다. 황 후보는 "'세모(△)'로 하려고 했는데 선택지가 없어서 'X'를 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황·오 후보는 찬성했고, 김진태 후보는 '무죄 석방'을 주장했다. 황 후보는 "국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사면 결정을 기대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국민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반면 김 후보는 "사면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니 사면보다 무죄 석방이 우선"이라고 했다.

세 후보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놓고도 이견을 보였다. '드루킹 사건'의 배후를 묻는 질문에 황 후보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지금 단계에서는 '대선 무효'라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그러나 오 후보는 "당시 정황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혐의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후보는 "김경수 지사 판결문을 보면 몸통은 문재인 당시 후보로 보이는데 왜 회피를 하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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