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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그랜드캐니언 사고 대학생, 22일 오후 인천공항 도착

최지희 기자 입력 2019.02.21. 14:28 수정 2019.02.21. 19:28

추락 대학생, "엄마" 말할 수준 회복
52일 만인 22일 한국으로 이송
현지병원이 육상이동, 대한항공이 항공비 지원

작년 12월 30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州)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중태(重態)에 빠졌던 박준혁(25)씨가 사고 52일 만인 21일(현지시각) 오전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작년 12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한 박준혁씨. /연합뉴스

외교부에 따르면 박씨는 21일 오전 9시 50분(현지시각) 대한항공 KE006편으로 라스베이거스를 출발, 22일 오후 4시 23분(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당초 박씨는 20일 오후 10시 50분(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를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눈이 오면서 비행기가 11시간 지연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설 작업이 늦어져 비행기가 지연됐다"며 "박씨는 현재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황인상 로스앤젤레스(LA) 부총영사는 "의식을 회복해 간단한 단어를 말할 수준으로 호전된 상태고,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공항에서 대한항공 민항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며 "영사관 담당 직원이 현장에 나가 박씨 이송 과정을 챙기고 있고, 박씨 사연을 듣고 많은 이들이 도움을 줘서 가족들이 비용 부담없이 박씨를 한국으로 이송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당초 이송 항공편으로는 비용이 2억원 가량 드는 ‘환자 이송용 전용기’가 논의됐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이 민항기 좌석 8개를 터 박씨가 누울 침대와 각종 의료 장비를 놓을 자리를 마련해줬다. 비용은 전액 대한항공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매캐런 공항까지 육상 이동은 박씨가 입원해 있는 플래그스태프 병원에서 무상으로 지원해주기로 했다. 항공기에는 우리나라 항공의료 업체인 ‘프로텍션 메드’가 의료진을 파견해 박씨 상태를 살필 예정이다. 비행기에는 박씨와 가족을 포함해 의료진들이 탑승한다.

작년 12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절벽에서 추락했던 박씨가 한국으로 이송된다. /조선DB

현재 박씨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로 눈을 뜨고 죽 종류의 음식도 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모교(母校)인 동아대 관계자는 "‘엄마, 아빠’와 같은 단어를 따라하거나 조금씩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박씨의 상태가 호전되자, 한국 이송을 걱정했던 박씨 부모도 결심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씨의 병원비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기준 복합골절과 뇌출혈 등으로 박씨가 받은 수술로 청구된 금액은 약 7억5000만원 수준이다. 황 부총영사관은 "그 이후 별다른 수술 없이 입원 치료 비용만 더 발생한 상황"이라며 "병원비는 차후에 환자에게 청구되는 것으로, 지금 당장 병원 측이 박씨 가족에게 지불을 독촉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부총영사관은 "미국 병원은 환자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치료 비용을 전액 지불하지 못하는 경우, ‘손실(loss) 처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다만 박씨 가족이 이 방법을 택할 경우, 박씨가 다시 미국에 입국하기는 힘들지 않겠나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실 처리란 병원에서 치료비 지불 능력이 없다고 파악되는 환자의 재정상태를 확인한 뒤, 치료액을 면제해주는 방식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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