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韓·日 정치문제는 명확히 하되 민간교류 활성화해야"

손우성 기자 입력 2019.02.21. 15:50

김환기 한국일본학회 신임 회장"정치 매몰 되면 민간 노력 수포"일본 방위성이 지난해 12월 "한국 해군이 화기 관제 레이더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겨냥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된 한·일갈등이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위안부 사과' 발언으로 격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19일 제24대 한국일본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환기(55·사진) 동국대 일본학과 교수는 21일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한·일관계에 대해 "정치적 문제는 명확히 짚고 넘어가되 민간교류 활성화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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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한국일본학회 신임 회장

“정치 매몰 되면 민간 노력 수포”

일본 방위성이 지난해 12월 “한국 해군이 화기 관제 레이더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겨냥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된 한·일갈등이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위안부 사과’ 발언으로 격화되는 양상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논란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19일 제24대 한국일본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환기(55·사진) 동국대 일본학과 교수는 21일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한·일관계에 대해 “정치적 문제는 명확히 짚고 넘어가되 민간교류 활성화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어려운 국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초계기와 같은 정치적 이슈를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치적인 문제가 민간교류까지 영향을 끼쳐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외교적 갈등과 민간 차원의 문화·학술 교류는 떼어놓고 봐야 한다는 제언이다.

김 교수는 1990년대 초반부터 코리안 디아스포라(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 문화 연구에 매진해 왔다.

김 교수가 2021년 2월까지 이끌게 된 한국일본학회는 1973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일본 관련 연구 학회로 정치적 이슈보단 양국의 학술 연구와 문화 교류에 힘써온 조직이다. 김 교수는 “위안부, 독도 문제는 한국으로선 양보할 수 없는 사안으로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동시에 김 교수는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인터뷰 내내 역설했다. 김 교수는 “정치권이 지나치게 갈등에만 매몰 되면 민간에서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큰 틀에서는 반목보다는 이해를 통해 미래를 열어가는 형태로 한·일관계가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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