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심각해지는 SNS 폐해..'디지털 디톡스' 바람 거세

송영석 2019. 2. 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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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소한 일상까지 공유할만큼 SNS는 우리 삶 깊숙히 자리잡게 됐죠.

하지만 SNS 사용이 늘면서 그 부작용도 커지고 있는데요.

SNS 등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낸다는 이른바 '디지털 디톡스' 바람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아르바이트 직원이 쓰레기통에 내던진 생선을 주워 도마 위에 올려놓습니다.

주방 바닥을 닦은 튀김 재료를 그대로 쓰기도 합니다.

'아르바이트 테러'라는 제목으로 SNS를 통해 일본 전역에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영상들입니다.

매출 하락 등으로 이어지자, 일부 기업들은 영상을 올린 직원들을 해고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등, 사회 문제화되고 있습니다.

함께 자살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SNS에 올리고 실종된 여성이 일주일 뒤 여러 명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사건 발생 아파트 주민 : "이상한 냄새가 났습니다. 같은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무섭습니다."]

일본에선 지난해 상반기에만 18살 미만 아동·청소년 240명이 SNS상에서 협박을 받고 음란물의 피해자가 됐습니다.

인신공격도 심각합니다.

아시아계 미국 배우 켈리 마리 트랜과 팝가수 로비 윌리엄스 등은 자신을 향한 비난 댓글이나 지나친 관심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SNS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중독이 심할수록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온 가운데 SNS 사용 패턴을 분석해 우울증 정도를 예측하는 실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안 고트립/美 스탠포드대 심리학자 : "청소년들의 급성우울증이나 자살 행동에 대해 예측을 하는 것이 개발 중인 앱의 목표입니다."]

파급력에 비해 대책은 미미한 현실에서 미국에선 단 며칠이라도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여행 상품이 등장하는 등 SNS 등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낸다는 '디지털 디톡스' 바람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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