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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성년'들의 샴페인 파티..출동해놓고도 "무혐의"

이기주 입력 2019.02.21. 20:10 수정 2019.02.21. 21:06

[뉴스데스크]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럽 버닝썬.

저희는 지난 1월 28일, 20대 손님이 버닝썬 보안 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고 출동한 경찰은 때린 사람 대신 맞은 손님만 체포했다는, 최초 보도를 시작으로 버닝썬 내 성폭력, 또 마약 투약, 유통 의혹을 연이어 보도해 왔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여러 의혹을 하나씩 보도할 때마다 정작 이 모든 의혹을 관통하는 하나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서울 한 복판에서 과연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했는가…

그리고 저희는 오늘 그 동안의 추적 취재를 통해 이 질문에 답을 하려 합니다.

바로 경찰과의 유착 의혹입니다.

그 실마리는 작년 7월 7일 버닝썬에서 일어난, 어느 미성년자 고객의 천8백만 원짜리 술자리에서 시작합니다.

먼저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작년 7월 7일 토요일 새벽 2시 1분.

"이 클럽에 미성년자가 들어가 놀고 있다"는 전화가 112 상황실로 걸려왔습니다.

신고를 한 사람은 미성년자 손님인 심 모 군의 어머니.

2000년생으로 당시 18살이던 아들이 부모 돈을 훔쳐 버닝썬에 간 걸 알게 되자 신고를 한 겁니다.

[미성년자 심 모 군 어머니] "(아들이) 2000년 1월생이라서, 새벽에 애기 아빠랑 (찾으러) 갔었거든요."

당시 심 군을 직접 응대한 직원을 만났습니다.

이 직원은 "심 군이 큰 돈을 쓰는 손님이어서, 신분증 확인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입장 검사 없이 바로 클럽에 들어가는 일명 '하이패스 고객'이었다는 겁니다.

[버닝썬 전직 직원] "VIP 통로로 들어가는데, MD라는 사람이 '나 믿고 입장시키라'고 (해서) 아예 (신분증 검사) 안하고 들어갔다가…"

클럽에 들어간 심 군 일행 8명은 버닝썬에서 가장 비싼 자리로 알려진 DJ 부스 바로 앞, 12번과 13번 테이블을 붙여서 놀았다고 했습니다.

또 "이들이 술값 1천 8백만 원을 MD직원에게 미리 입금해 놓고 와서, 한 병에 80만 원 하는 고급 샴페인을 20병 넘게 시켰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버닝썬 전직 직원] "메인 테이블 12번, 13번 두 개를 잡았어요. 쌀 때는 (테이블 값이) 6백만 원에서 8백만 원, 비싼 한도는 없어요."

이처럼 미성년자가 버젓히 클럽에 드나들어 부모가 신고까지 했는데도,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역삼 지구대 경찰관들은 심 군의 부모가 심 군을 사설구급차에 태워서 데려간 뒤에야 현장에 도착했고,

[버닝썬 전직 직원] "사설구급차가 와서 사복 입은 남자 두 분이 내리더니 고무로 된 호스줄 그걸로 묶어서 실어서 갔어요."

수사를 맡은 서울 강남경찰서 경제 6팀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사건을 그냥 종결해버렸습니다.

심지어 당사자인 미성년자 고객 심 군을 단 한 번도 불러서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미성년자 심 모 군 어머니] "(경찰한테) 두세 번 (연락) 왔던 거 같아요. 근데 '아이가 아직도 여전히 병원이다' 그랬더니 '알았다'라고. 그리고는 (경찰과) 연락이 끊어졌어요."

결국 클럽 버닝썬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영업 정지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이기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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