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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굴기? "한국 기업과 3∼5년 기술 격차 여전"

이경원 기자 입력 2019.02.22. 04:03
자동 요약

반도체발 수출 쇼크는 한국의 반도체 강국 지위마저 불안하게 만든다.

다만 중국 기업이 단기간에 국내 기업과의 반도체 기술, 생산능력 격차를 좁히긴 아직 어려워 보인다.

2~3년 내에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유의미하게 늘리기 어렵고, 일각의 우려처럼 중국발 '메모리 반도체 치킨게임'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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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분석

반도체발 수출 쇼크는 한국의 반도체 강국 지위마저 불안하게 만든다. 대규모 투자를 발판으로 무섭게 성장 중인 중국과의 기술력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감도 크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중관춘을 둘러본 뒤 “‘우리도 이러고 있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회할 정도다. 중국이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켜 완제품 수입 의존도를 낮추면 한국을 비롯한 주요 반도체 수출국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중국의 반도체 경쟁력은 어디까지 왔을까. 중국은 2014년 218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펀드를 조성해 70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 관련 투자에 합세한 규모는 1조 위안으로 추정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4월 아예 ‘반도체 심장론’을 폈다. “심장이 약하면 덩치가 커도 강하다고 볼 수 없다”는 비유였다.

다만 중국 기업이 단기간에 국내 기업과의 반도체 기술, 생산능력 격차를 좁히긴 아직 어려워 보인다. 21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중국 반도체산업 육성 정책의 현황 및 영향력 평가’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반도체 굴기’ 속도는 미국의 견제 강화로 둔화된 상태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기술 고도화 및 자본 집약도 심화로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추세인데, 중국은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 연구소는 분석했다.

위협적 투자에도 불구하고 세계 반도체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중국 기업은 없다. 공정은 낙후돼 있고, 원가는 높다는 한계 때문이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과 ‘빅3(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사이에는 여전히 3~5년 정도의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국내 기업과 비교하면 D램은 5년, 낸드플래시는 3~4년의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중국제조 2025’ 견제는 한국에 조금 더 달아날 시간을 벌어준다. 미국은 중국과 협력하는 대만 기업에 대한 산업스파이 활동 감시를 강화했고, 중국의 인수·합병(M&A) 시도도 번번이 무산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화권 기업의 퀄컴 인수에 제동을 건 것이 대표적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향후 중국 반도체산업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중심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2~3년 내에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유의미하게 늘리기 어렵고, 일각의 우려처럼 중국발 ‘메모리 반도체 치킨게임’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시스템반도체와 소재, 후공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경계할 필요는 있다. 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에 치중된 국내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능가하는 반도체 강국으로 성장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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