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참상 알린 美목사 부인들 "5·18망언 허위"..文의장에 서한

입력 2019. 2. 22. 0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80년 5월 고립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미국인 목사 2명의 가족이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이 명백한 허위라는 내용을 담은 공동서한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보냈다고 국회가 22일 밝혔다.

한편 실제로는 '5·18 망언'의 진원이었던 지난 8일 국회 공청회는 김진태, 이종명 의원의 공동 주최로 열렸고, 5·18 북한군 개입을 주장하는 지만원 씨가 발표자로 참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민 모두에 깊은 상처 줘..한국당 '망언 3인방' 국회 차원 조치 요청"
기념식 참석한 '푸른 눈의 목격자들' 유족 (광주=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1980년 5월 항쟁을 목격하고 증언한 외국인들의 유족이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바바라 피터슨, 마사 헌틀리,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타트. 2018.5.18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1980년 5월 고립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미국인 목사 2명의 가족이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이 명백한 허위라는 내용을 담은 공동서한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보냈다고 국회가 22일 밝혔다.

서한을 보낸 사람은 계엄군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아널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버라 피터슨 여사와 광주 참상을 사진과 글로 기록해 해외 언론에 기고한 고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 여사다.

두 사람은 서한에서 "저희는 광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다"며 "저희는 증인이었고, 저희 눈으로 보고 경험한 것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편 등과 함께 1969년에서 1985년까지 광주에 살면서 장로·침례교회에서 선교 활동을 했다고 편지에서 소개했다.

이들은 "한국당 의원 3명(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극우세력과 손잡고 5·18 항쟁을 북한 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으로 묘사한 것은 명백한 허위"라며 "의원 3명의 발언은 광주와 전라도 시민뿐만 아니라 한국 국민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해 국회 차원의 조치를 요청한다고 편지에 썼다.

문 의장은 이에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렸던 두 분 부군들의 활동에 이어 당시의 진실을 알리려는 두 분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실제로는 '5·18 망언'의 진원이었던 지난 8일 국회 공청회는 김진태, 이종명 의원의 공동 주최로 열렸고, 5·18 북한군 개입을 주장하는 지만원 씨가 발표자로 참석했다.

정작 공동 주최자인 김진태 의원은 불참한 이 공청회에서 이종명 의원은 "5·18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며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니라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말했다.

또 같은 공청회에서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애국가 부르는 '푸른 눈의 목격자들' 유족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18 민주화운동 38주년 기념식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1980년 5월 항쟁을 목격하고 증언한 외국인들의 유족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바바라 피터슨, 마사 헌틀리,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타트. 2018.5.18 pch80@yna.co.kr

kong79@yna.co.kr

☞ 1908년 서대문형무소 '1호 사형수' 누구였을까
☞ '장 파열 폭행' 靑청원 동의 20만명↑…무슨 사건 이길래
☞ 조현아가 던진 태블렛에 절단된 남편 엄지발가락
☞ 김보름 "노선영의 지속적인 괴롭힘, 자료 공개"
☞ "내 개는 명품견이라 안 물어!"…욕설 퍼붓은 대학교수
☞ '신태용 아들' 신재원 "꼬리표는 제가 떼야죠"
☞ 먼저 말건 낯선 그녀…하룻밤 지내자 '미투 협박'
☞ 아랍공주들의 목숨건 탈출…"부와 특권보다 자유"
☞ 구급차 막히자 무릎 꿇고 애원…SNS 영상 확산
☞ 상주시 공무원들이 '상복 차림' 근무하는 이유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