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정부 4대강 보(洑) 철거, 대책위 구성해 결사 항전"

유병훈 기자 2019. 2. 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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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22일 4대강 보(洑) 일부를 해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가 결과를 내놓은 데 대해 자유한국당이 강력 반발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진석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책위를 구성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공주보가 있는 충남 공주가 지역구다. 정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문 정권이 현지 주민과 농민들 의사를 개무시하고 있다"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가 보를 해체하려는 목적은 보수정권 지우기"라면서 "보수정권이 한 것은 전부 부인·부정하면 본인들이 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시장까지 나서서 공주보가 철거되면 재앙이라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막무가내"라고 했다.

그는 "보 하나당 평균 2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는데, 해체에는 1000억원이 든다고 한다"며 "누구를 위해서 보를 해체하는지, 4대강은 정말 문재인 대통령의 개인소유물이 아닌지, 그동안 투입된 세금과 해체 비용은 어디서 나오는지 묻는다"고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자유한국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도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기획위에 소속된 기획위 민간위원으로 참여한 홍종호, 박재현, 윤순진씨 등이 4대상 사업에 반대하거나 보 철거를 주장했던 인물들이란 것이다.

임 의원은 "이런 전문가들이 모여 공개 토론없이 비밀스럽게 추진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공개 토론을 하지 않고 쉬쉬하니 근처 주민과 국민들이 반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상임위 간사들만에게라도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당이 특위를 구성하니 면밀히 검토해 결사 항쟁하겠다"고 했다.

최연혜 의원도 "공주 보 철거 결정은 정부의 무능과 안하무인, 국민무시 폭거"라면서 "충청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민의 뜻에도, 국민 뜻에도 반하는 공주 보 철거를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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