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달 하노이 회담에서야 겨우 北 비핵화 논의 시동

박종원 입력 2019. 2. 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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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과 북한이 회의를 닷새 남긴 상황에서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비핵화 윤곽을 잡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1차 회담이 그저 화해 분위기를 위한 만남이었다며 이번 회담에서 부터 본격적인 비핵화 논의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 1차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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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 티셔츠 매장 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손질하고 있다.AP연합뉴스

오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과 북한이 회의를 닷새 남긴 상황에서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비핵화 윤곽을 잡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1차 회담이 그저 화해 분위기를 위한 만남이었다며 이번 회담에서 부터 본격적인 비핵화 논의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미 시사종합지 애틀랜틱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은 21일(현지시간) 일부 매체 기자들에게 익명 조건으로 브리핑을 열고 하노이 회담 전망을 털어놨다. 한 관계자는 "북한이 비핵화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가 대화에 나서는 것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이토록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번 하노이 회담의 목표 중에 "양측이 '비핵화'의 정의가 무엇인지 합의하고 미래 대화를 위한 계획을 짜는 것"이 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 1차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선언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다른 고위관계자는 당시 선언이 단지 "어색함을 깨기 위한 행위"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1차 회담 이후 이미 북한이 비핵화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다른 의견이다. 애틀랜틱은 트럼프 정부의 목표가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경제 성장과 핵무기 가운데 양자택일을 강요한 뒤 최종적으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국이 막대한 양보를 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미국이 북한에게 무엇을 양보할 지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일단 관계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관계자들 중 한 명은 미국이 북한과 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며 동시에 비핵화 및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 체제" 구축을 모색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김 위원장에게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북한이 어떻게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지 알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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