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잇단 우클릭 행보..정치신인 한계? 계산된 발언?

김정률 기자 2019. 2. 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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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황교안 후보가 잇단 '우클릭' 행보를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황 후보의 우클릭 발언은 한명의 지지자라도 더 끌어 모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방향성은 다르지만 과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강경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황 후보도 전당대회가 끝나면 서서히 방향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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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절차 문제제기 이어 태블릿PC 조작 가능성 언급
태극기 흔들렸다는 분석 vs 정치적 소신 관측도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둔 황교안 당대표 후보자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TV 토론회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2019.2.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황교안 후보가 잇단 '우클릭' 행보를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한 황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절차적 문제를 제기해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21일 KBS 주최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는 탄핵의 단초를 제공한 '최순실의 태블릿 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권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황 후보가 무리하게 '태극기 세력'이 주장하는 의견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가뜩이나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는 태극기 세력으로 인해 전당대회가 '우경화'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황 후보까지 가세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이같은 황 후보의 행보를 두고 몇가지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정치 신인으로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태극기 세력이 점령하다시피한 전당대회 분위기 휩쓸렸다는 것이다.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들리는 태극기 세력의 목소리에 흔들리면서 과도한 우클릭 행보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침묵하고 있는 중도보수층 끌어들이기 등 향후 확장성면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태순 정치 평론가는 뉴스1과 통화에서 "황 후보가 정치 경험이 일천하다보니까 태극기 세력의 분위기에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가 급하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는 향후 황 후보 스스로 자신의 발목을 잡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황 대표가 당권을 잡을 경우 이같은 우클릭 행보는 서서히 사그라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황 후보의 우클릭 발언은 한명의 지지자라도 더 끌어 모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방향성은 다르지만 과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강경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황 후보도 전당대회가 끝나면 서서히 방향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친박(親박근혜)계와 태극기 세력 등 강성보수 세력의 표을 얻기 위한 준비된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황 후보는 박근혜 정권 당시 국무총리를 역임했을 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 통합진보당 해산을 자신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꼽고있는 만큼 평소 그의 생각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황 후보의 발언은 우클릭이 아니라 평소 그의 정치적 스탠스가 나온 것"이라며 "극우세력과 친박들의 표를 얻기 위한 계산된 발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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