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태훈의 시사본부] 정두언 "한국당 이대로면 집권은커녕 총선 필패"

KBS 2019. 2. 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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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미래 얘기없고 퇴행적이라 절망적. 박근혜 그늘서 못 벗어나
- 대세는 이미 황교안. 오세훈은 승패에 연연말고 소신있는 목소리로 후일 기약해야
- ‘표’로는 한줌도 안 되는 태극기부대가 전당대회 난장판 만들어. 쥐약같은 존재
- 공천과 자리 의식하는지, 한국당 내부에서 소신있는 목소리 나오지 않아 한계
- 5.18 관련 대통령 행보 적절해. 국가에서 6차례 조사·확인한 사실 왜 부인하나?
- 5.18 유공자 명단공개 요구? 고엽제 등 다른 유공자도 공개 못해... 억지부리는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정두언의 시사[점]
■ 방송시간 : 2월 22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정두언 前 의원


▷ 오태훈 : 한 주간의 정치권 소식 정리해보고 예측해 보는 <정두언의 시사‘점’> 시간입니다. 정두언 전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두언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TV토론회, 합동연설회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잘 챙겨보세요? 아니면 보기 힘드세요? 어때세요, 지금.

▶ 정두언 : 그냥 대강대강 보고 있어요.

▷ 오태훈 : 대강대강 보고 계세요? 여러 가지 논란들이 여기를 통해서 지금 나오고 있는데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갔고 또 황교안 전 총리, 최순실의 태블릿 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 판단 어떻게 보십니까?

▶ 정두언 : 지금 뭐 언제적 얘기들을 하고 앉아 있는지 미래를 얘기해도 시원치 않은데 참 너무 퇴행적으로 전당대회가 가는 것 같아서 절망적입니다. 이래서 자유한국당 집권하겠어요? 집권은커녕 총선에서도 필패할 것 같은데요.

▷ 오태훈 : 총선에서도 이대로 가면 필패할 수밖에는 없다. 그러니까 국민 정서에 반하는 발언들이 이러한 자리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데 다들 그 후보들도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슈들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정두언 : 그러니까 아직도 그 표를 의식해서 그러는 거죠. 아무래도 책임당원이라는 당원은 당비를 내는 당원들이고 그 당원들이 지역적으로 영남 쪽에 많이 편중되어 있고 또 연령대도 굉장히 높은 편이고 그러니까 그 표를 의식해서들 거기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죠. 자유한국당이 지금 국민들한테 비치는 모습이 너무 박근혜 그늘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이런 인식으로 비치겠죠.

▷ 오태훈 : 당원 외에 일반 국민에게는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마이너스의 효과가 있겠군요.

▶ 정두언 : 그럼요.

▷ 오태훈 : 이런 가운데 황교안, 김진태 후보 외에 오세훈 후보가 개혁적인 보수를 자처하면서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이 전략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정두언 : 어쨌든 이미 대세는 기울어진 것 같은데요. 오세훈 후보는 이럴 때는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당이 나갈 길에 대해서 그냥 자기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는 게 더 중요하죠. 그래야지 후일을 기약할 수 있죠. 그런 면에서는 빨리 당 입장을 바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지금 자유한국당 대세가 그러니까 다들 줄을 다 그쪽으로 서버린 것 같아요.

▷ 오태훈 : 하지만 당대표가 결정이 되고 나면 지금 현재 이런 활동들이 별의미가 없을 수도 있잖아요.

▶ 정두언 : 당대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물론 굉장히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할 겁니다. 그런데 황교안이라는 전 총리 그러니까 탄핵총리라는 그 이미지가 굉장히 국민들한테 아직도 깊게 남아 있는데 그걸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또 본인도 제가 볼 때 정치적으로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저는 총선 전쯤에는 대표 체제가 무너질 거라고 보는데요.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 봅니다.

▷ 오태훈 : 총선 전에도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오세훈 후보가 더 좀 개혁적인 모습들을...

▶ 정두언 : 아니요, 그렇다고 오세훈 후보가 대안으로 되는 건 아니고.

▷ 오태훈 : 아니, 그러니까 그 이후에라도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된다?

▶ 정두언 : 그렇죠, 예.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지금 합동 연설회장에서 태극기부대 존재감이 상당하던데요. 이게 실제로 표로는 얼마나 반영된다고 보십니까?

▶ 정두언 : 표로는 한 줌도 안 되죠. 그런데 워낙 시간들이 많은 분들이고 그분들은 또 그동안 한 2년간 예행연습들을 많이 해서 지금 전당대회를 거의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는데 참 이건 정말 자유한국당의 쥐약이죠, 쥐약. 쥐약 같은 존재인데 그리고 저는 태극기부대, 태극기세력이라는 말도 너무 태극기를 모욕하는 것 같아서 정말 듣기 싫어요. 태극기를 진짜 존중한다면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안 되죠.

▷ 오태훈 : 한 줌도 되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렇게 과잉 대표되는 부분을 왜 의원들이나 후보들이 그렇게 침묵으로 일관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거든요.

▶ 정두언 : 그러니까 공천 의식한다 또 대표가 되면 아무래도 한 자리 의식한다, 이런 거에 빠져 있어서. 그런데 지금까지도 보면 자유한국당에서는 목소리 내는 사람이 없어요. 제대로 자기 소신 있는 목소리 내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었고 저도 방송을 하지만 방송에 그런 분들이 나오려고 하지도 않고 또 섭외가 돼도 나와도 별로 방송에 도움이 안 되는 얘기만 하고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의 면면들의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저희도 좀 의견을 듣고 싶어서 여러 곳에 연락을 드리고 있는데 도무지 잘 나오시려고...

▶ 정두언 : 섭외가 잘 안 되죠?

▷ 오태훈 : 잘 안 나오시려고 하세요.

▶ 정두언 : 제가 잘 알아요. 그런데 이제 편파방송이다 그러는데 어느 정도 그런 면도 있을 수 있지만 일단 편파적으로 안 나와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민들이 그걸 좀 알아야 될 것 같아요.

▷ 오태훈 : 섭외는 저희가 절대로 편파적으로 하지도 않고 방송도 안 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런 가운데 오랜만에 이완구 전 총리가 한마디를 했습니다. 여러 가지 사건에 연루돼서 무죄 판결받은 지 1년 만에 이런 발언을 했는데 쓴소리도 하고 이 배경은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말은 맞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완구 총리는 또 과연 자유로운가? 박근혜 시절에 총리를 지낸 분 아니에요? 그것도 오래하지도 않았고. 저는 거기에 대해서 그렇게 임팩트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이 전 총리의 등판으로 충청의 불씨가 살아난다, 이런 전망은 또 어떻게 보실까요, 그러면?

▶ 정두언 : 글쎄요, 저는 그럴 것 같지 않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분이 들으면 기분 나쁘시겠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두언의 시사‘점’> 함께하고 있는데요. 5.18 폄훼 논란에 대해서 말을 아껴왔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서 민주주의 훼손이자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직접 망언을 언급하고 비판한 배경,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 정두언 : 아니, 진짜 5.18을 부정하면 지금까지 국가에서 6차례나 조사해서 확인한 사실을 이제 와서 부인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그리고 그거는 의견도 아니고 가짜 뉴스죠. 가짜 뉴스에 현혹돼서 지금 그러는데 그 밑바탕에 지역 감정이 깔려 있고요. 그래서 참 나라가 걱정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한마디 한 거는 저는 맞는 얘기를 했다고 생각하고요. 자유한국당에서 빨리 이런 조치를 여기에 대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지 국민들이 납득을 하지 그렇게 어영부영 넘어가면 국민들이 납득을 하겠어요? 그러니까 지금 지도부가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이런 가운데 한국당 일부 쪽에서는 5.18 원로들과의 오찬이 있지 않았습니까, 대통령과? 여기에 대해서 뭐 취지는 공감하지만 시기에 의문이 든다. 왜 지금이어야 했느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 정두언 : 지금 하여간 뭐 갈팡질팡이에요, 제가 봐도. 다른 얘기보다도 5.18 문제는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단호하게 자르고 넘어가야 되는데 그걸 질질 끌고 또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서 지금까지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는 데에 있어서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이런 가운데 어떻게 5.18의 유공자 숫자라든가 국가 지원 등에 대한 여러 가지 뉴스들이 SNS 등을 통해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이 양상은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그러니까 그거를 다 정부가 엉터리로 일을 했다는 얘기인지 그리고 그거는 공개 여부는 재판으로 공개 못하도록 되어 있고 또 5.18만 못하는 게 아니라 다른 고엽제라든가 또 다른 유공자들도 마찬가지로 공개 못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억지 부리는 거죠. 재판으로 결론이 난 사안이고 법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는데 그걸 어떻게 하라는 얘기인지. 법을 고치라고 해야 되는데 저는 뭐 그런 식으로 국회를 통해서 법 투쟁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는데 지금 현재 상태에서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억지 부리는 것 같아서 답답한데요.

▷ 오태훈 : 지난주에 국회 차원에서의 제명 조치 그러니까 한국당 외에도 전체 국회 차원에서의 제명 조치에 대해서 가능한 숫자가 유의미한 숫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을 해 주셨어요. 현재 국회 윤리위 차원의 징계안은 지금 합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오는 28일쯤에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절차로 어떻게 합의가 되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정두언 : 일단 이종명 의원 제명 문제는 일단 의원총회를 열어서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결정을 해야 되는데 의원총회 통과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제적 의원 3분의 2가 되어야 되는데 제가 볼 때는 오히려 그게 어렵고 국회 윤리위에서 만약에 합의를 해서 그게 안건으로 올라간다면 그거는 오히려 통과하기가 더 쉽죠. 국회 제적 의원 과반수니까.

▷ 오태훈 : 그런데 윤리위 자체가 시간이 좀 지연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많이 나오거든요.

▶ 정두언 : 글쎄, 그 문제가 걸려 있는데 어쨌든 이 문제를 질질 끄는 것은 자유한국당한테 이롭지 않아요. 빨리 자르고 가야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4969님이 “정두언 전 의원님, 직설 속에 통찰력이 살아 있네요.”라는 의견 주셨습니다.

▶ 정두언 : 아유, 과분합니다.

▷ 오태훈 : 전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두언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정두언의 시사‘점’>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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