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 임박했지만 커지는 비핵화 회의론..美 언론, 폼페이오 등 핵심 참모진도 비관적

박우인 기자 2019. 2. 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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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조야의 회의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 폴리티코는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협상을 총괄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행정부 인사들조차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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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전문매체, 북미협상 핵심 참모진 도 비관적 시각
빅터 차 "트럼프, 성공자신하지만 이외 사람 모두좌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를 만나 말하고 있다./워싱턴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조야의 회의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 폴리티코는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협상을 총괄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행정부 인사들조차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의 참모들은 그가 대북 협상에서 당할까 봐 우려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다른 인사들은 그가 너무 많이 내어줄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여전히 자신이 북핵 문제의 유일한 해결사라고 자신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하며 미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의미 있는 관계’를 강조하는 한편으로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며 2차 핵 담판을 기대하고 있지만, 워싱턴에서 그렇게 느끼는 사람은 거의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 카드는 거의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인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현직 백악관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자신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자랑했다고 폴리티코는 통화 내용을 전해 들은 한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그의 핵심 참모진 내에서도 대다수는 이번 회담과 관련 외교적 성과에 목 마른 트럼트 대통령이 1차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처럼 알맹이 없는 졸속 합의에 동의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매체는 폼페이오 장관은 외교적 진전 부족에 대한 좌절감을 토로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의 술책에 당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며 해당 대화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면서 북한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래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담판을 선호하며 미국 당국자들과의 협상을 꺼려왔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도 지난해 12월 말까지 자신의 북한 카운터파트에게 자신과 직접 협상하자고 설득하는 문제로 애를 먹었다고 폴리티코는 협상 과정에 정통한 정부 안팎의 6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미 실무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시작됐지만 내용 면에서 실질적 진전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북미 정상이 하노이에서 일대일 단독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한 당국자가 말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북한은 기본적으로 트럼프 말고 다른 사람과는 상대를 안 하려고 한다. 그들은 비건도 폼페이오도 상대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나오면서 성공과 승리를 선언할 것이고, 실제로는 바뀐 게 없을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이외의 모든 사람은 좌절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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