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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보험료도 내드릴게요"..세입자 모시기 新 풍속도

국종환 기자 입력 2019.02.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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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전세 공급 증가로 세입자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집주인들의 세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급기야 최근엔 수백만원에 달하는 세입자의 이사비용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료까지 지원해주겠다는 파격 조건도 등장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 현상이 심화하면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집주인들의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며 "전셋값 하락이 매매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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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증가로 전셋값↓·급매물↑, 세입자 구하기 경쟁 치열
도배·청소·이사비·전세금보험료 지원, 파격 유인책 제시
서울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급전세 광고물이 붙어있는 모습.©뉴스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세입자 분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료를 지원해 드립니다"

서울 지역 전세 공급 증가로 세입자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집주인들의 세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강동·성북구 등 주요 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을 낮춘 급전세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겨울방학 이사 철이 끝나자 학군 수요 이동이 뜸해지면서 전세 시장은 더욱 한산해졌다.

강남구 개포주공7단지 전용 53㎡ 전셋값은 지난해 말 4억원 초반이었는데 현재 2억5000만원에도 전세가 나온다. 인근 래미안 블레스티지(1957가구)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전세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강동구에선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53㎡가 지난해 가을 대비 2억원 가량 떨어진 5억원에. 성북구에선 길음 동부센트레빌 전용 84㎡가 1억원 가량 내린 3억원에 급전세가 나오는데 세입자 구하기가 쉽지 않다. 신규 입주 물량에 기존 아파트 재계약 시점까지 도래해서다.

세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집주인들도 전셋값을 내리는 것 외에 전세 대기 수요의 관심을 끌기 위해 차별화한 조건을 내놓고 있다.

주요 부동산 중개 사이트나 관련 커뮤니티를 보면 예전엔 세입자가 먼저 어렵게 부탁해야 했던 도배, 장판 교체, 청소를 집주인이 나서서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는 전세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급기야 최근엔 수백만원에 달하는 세입자의 이사비용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료까지 지원해주겠다는 파격 조건도 등장했다.

전세보증금 보험은 세입자의 보증금 보호장치로 최근 '깡통전세(대출이 많거나 집값이 내려가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운 상황)' 우려가 커지면서 가입이 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험 이용 시 보증금 4억원 전세의 2년간 보험료는 약 104만원이다.

성북구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집주인이 주택담보대출을 많이 받은 아파트는 세입자들이 더욱 피할 수밖에 없다"며 "조급한 집주인은 세입자가 지급해야 할 보험료를 대신 낼 테니 세입자를 구해달라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88.2를 기록했다. 2009년 1월(65.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지수는 지역 중개업소를 통해 전세 수요와 공급 중 어느 쪽이 많은지를 조사해 산출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그 미만이면 전세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2% 하락해 17주 연속 떨어졌다. 전셋값 낙폭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은 6년 만에 처음 50%대(59.4%)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집주인들의 불안감이 커져 집값·전셋값 하방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 현상이 심화하면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집주인들의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며 "전셋값 하락이 매매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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