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11개앱서 이용자 동의없이 정보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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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페이스북이 최소 11개의 앱을 통해 사용자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와 함께 애플 앱스토어에서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가장 인기 있는 앱들 가운데 70개 이상을 실험한 결과 최소 11개 앱이 이용자 동의 없이 페이스북에 해당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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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페이스북이 최소 11개의 앱을 통해 사용자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지사는 진상조사를 명령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와 함께 애플 앱스토어에서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가장 인기 있는 앱들 가운데 70개 이상을 실험한 결과 최소 11개 앱이 이용자 동의 없이 페이스북에 해당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앱 사용자들이 체중과 혈압, 배란상태, 임신 테스트 결과와 같은 건강정보를 비롯해 관심 있는 부동산 목록 등 사생활 정보를 저장하면, 페이스북이 이를 순식간에 수집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정보수집은 앱 사용자가 페이스북에 로그인한 상태가 아닐 때뿐 아니라, 비회원일 때에도 이뤄진다고 WSJ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이 생리 주기와 배란일을 기록·관리하는 앱(Flo Period & Ovulation Tracker)에 저장한 각종 정보가 페이스북에 제공됐다. 이 앱은 현재 약 2500만명이 이용 중이다. 해당 앱을 서비스하는 업체는 “민감한 정보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보내는 정보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익명화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WSJ는 실험결과 민감한 개인정보가 고유의 식별항목을 포함해 페이스북에 보내졌다고 반박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보도 내용대로라면 ‘충격적인 사생활 침해’에 해당한다며 이날 뉴욕 재무부와 금융감독청(DFS)에 조사를 지시하고, 연방 규제 당국도 조사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지난 4일 출범 15주년을 맞은 페이스북은 최근까지 연달아 터져 나온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지난해 초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2016년 미 대선 당시 약 8700만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를 빼돌려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제공한 사실이 폭로돼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임국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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