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회서 "일왕, 방한 다리 놔달라 부탁" 문희상 발언 논란

2019. 2. 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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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일본 중의원 예산위에서 '일왕이 방한 관련 부탁을 했다'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을 놓고 진위 논란이 벌어졌다.

문 의장이 지난 15일 미국 방문 중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10년 전에 일왕이 한국에 오고 싶다며 나에게 다리를 놓아달라고 했다"고 한 발언이 소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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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의원, 문 의장 연합뉴스 인터뷰 거론하며 진위 따져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25일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일본 중의원 예산위에서 '일왕이 방한 관련 부탁을 했다'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을 놓고 진위 논란이 벌어졌다.

문 의장이 지난 15일 미국 방문 중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10년 전에 일왕이 한국에 오고 싶다며 나에게 다리를 놓아달라고 했다"고 한 발언이 소재가 됐다.

25일 열린 일본 중의원 예산위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발언의 진위를 따지는 히라사와 가쓰에이 자민당 의원(왼쪽). 아베 총리(오른쪽)는 히라사와 의원의 질의 중에 머리를 만지면서 아소 다로 부총리가 보는 서류를 곁눈질하고 있다. [NHK 중계 화면 캡처]

히라사와 가쓰에이(平 勝 ) 자민당 의원(8선)은 연합뉴스가 보도한 문 의장 인터뷰 내용 중에 "10년 전에 일왕(천황)으로부터 한국에 가고 싶으니 주선(仲立ち)해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받았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진위를 따져 물었다.

히라사와 의원은 이어 석간 '후지'가 궁내청에 사실관계를 문서로 문의해 문 의장의 천황 면회 기록이 없다는 정식 회답을 받았다고 한다면서 "문 의장이 멋대로 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문 의장이 방한 관련 부탁을 일왕으로부터 받았다는 얘기가 퍼질 수 있다며 "폭언"에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저도 천황폐하가 문희상 국회의장과 면회했다는 기억이 없다"면서 "이 의장(문 의장 지칭)이 한 일련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아마도 (일본) 국내에서는 그런 말을 믿는 사람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해외에서도 그런 일이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문 의장은 5박 8일 일정의 미국 방문을 마치면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사죄해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아베 총리까지 나서 반발하는 것은 정략적인 행보라고 비판하면서 "10년 전에 일왕이 한국에 오고 싶다며 나에게 다리를 놓아달라고 했을 때 다른 것을 할 것 없이 무조건 할머니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서 '미안합니다' 한마디만 하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이뤄진 인터뷰 내용은 18일 오전 7시 공개됐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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