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닝썬 유착 의혹..경찰 "지시받고 돈 살포" 진술 확보(종합)

입력 2019.02.25. 12:25 수정 2019.02.25. 17:26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경찰관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시를 받고 돈을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 씨의 구속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해 "조사 중에 긴급체포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체포시한이 굉장히 한정돼 있었다"며 "경찰로서는 수사하는 입장에서는 단서가 나왔으니까 신병을 확보해서 계속 수사를 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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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수사하다 보니 방치해선 안 될 정도로 마약 심각"
경찰과 버닝썬 유착 의혹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경찰관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시를 받고 돈을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 씨의 구속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해 "조사 중에 긴급체포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체포시한이 굉장히 한정돼 있었다"며 "경찰로서는 수사하는 입장에서는 단서가 나왔으니까 신병을 확보해서 계속 수사를 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로서는 더 증거를 가지고 인신구속을 신중히 해야 하고 짧은 시간에 기소해야 하니 유의미한 증거를 더 충분히 찾아달라는 요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애초 조사하는 과정에 '지시를 받고 돈을 받고 배포를 했다'는 진술이 나와서 긴급체포를 했다"며 "시간이 촉박했고 직접 진술이 나와서 영장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강씨와 부하직원 이모 씨를 소환 조사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했다.

이어 경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강씨에 대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공여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수수 명목 등도 소명이 돼 있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보완을 지휘했다. 경찰은 강씨를 비롯해 그와 함께 체포했던 이씨도 일단 석방한 상태다.

경찰은 공여자로 지목된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를 소환 조사하고 전·현직 경찰관들에 대한 통신 및 계좌기록을 확보해 분석하는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경찰은 이날부터 3개월간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다.

이와 관련해 민 청장은 "버닝썬 클럽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캐들어가 보니까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되는 정도의 심각성이 수면 아래에서 커지고 있었다고 느꼈다"며 단속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마약을 매개로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불법행위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범죄 카르텔' 구조를 지녔다고 보고, 이를 해체하는 데 총력을 쏟기로 했다.

민 청장은 "그동안 마약 청정국을 유지해왔지만, 신종 향정신성 물질이 퍼지고 있다는 것이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해 나오고 있다"며 "클럽 등 유흥가 관련해서 이뤄지는 불법과 그를 토대로 해서 생겨나는 2차 범죄, 여러 가지 불법 카르텔 등 경찰관 유착 비리도 (단속대상에) 당연히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버닝썬이 입주해 영업하던 르메르디앙서울 호텔의 대표 최 모 씨가 강남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것과 관련해 민 청장은 "자기의 일상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분들을 잘 골라서 경찰 협력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자 바람"이라며 "그런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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