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내달 7600세대 입주..헬리오시티發 '역전세난' 재현 우려↑

김가윤 2019. 2. 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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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상반기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송파 헬리오시티發 서울 동남권 역전세난이 경기권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 114는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 여파에 따른 전셋값 하락세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이는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매매·전세시장의 동반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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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3679세대, 화성 3960세대 3월 입주 예정
경기, 매매 대비 전세가 낮아 '역전세난' 우려
전문가 "집주인 추가 대출 조치 필요할 수도"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모습. 2019.01.2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상반기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송파 헬리오시티發 서울 동남권 역전세난이 경기권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전세가격은 0.07%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12%, 0.09%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북구나 성북구 등 그동안 갭투자가 많았던 지역의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하락폭이 컸고 경기지역은 의왕이나 안양 등이 신규 입주 단지 영향으로 내림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 114는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 여파에 따른 전셋값 하락세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이는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매매·전세시장의 동반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내달 수도권에 예년보다 많은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가격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진다는 점이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3월은 전국적으로 3만6115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국은 지난해 3월 입주물량인 3만2027세대와 비교해 12.76% 증가한 3만6115세대가 입주한다.

특히 용인, 화성 등 경기 남부권에서 집중적으로 입주가 시작되는데 용인에서는 ▲용인기흥효성해링턴플레이스 ▲하우스디동백카바나 ▲성복역KCC스위첸 ▲수지파크푸르지오 ▲2차양우내안애에듀퍼스트' 등 총 3679세대가 입주한다.

화성에서는 ▲동원로얄듀크2차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 ▲동탄2금호어울림레이크2차 ▲동탄2아이파크A100블럭 ▲동탄2아이파크A99블럭 등 총 396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전세가격이 떨어지겠지만 반대로 역전세난 위험도 커져 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용인과 화성은 2년전에 비해 가격이 조금 떨어져 있고 평택, 오산, 안성 이런 지역도 이미 전세가가 낮아있는 상태"라며 "그렇다보니 이런 지역들은 일시적으로 물량이 늘어나게 되면 역전세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부장은 "경기도는 매매대비 전세가가 크지 않아 갭투자로 집을 산 사람이 많은 지역이라 소유주들이 대체로 돌려줄 돈이 없을 것"이라며 "전세가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본인의 신용으로 빼줘야 하는데 돌려줄 여력이 없을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선호도는 떨어지는데 공급물량이 많은 2기 신도시중 일부가 역전세난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전월세 가격이 하락할 때 서울에서 먼 지역일수록 더 많이 빠지고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섭 주택산업진흥실장은 "전세가격이 내려가면 세입자 입장에서는 돈을 돌려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이주가 곤란해 미입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집주인이 역전세난을 대비해 자금조달을 어떻게 할 것인지 대책을 세워놓는 등 집주인과 세입자가 사전에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다만 김 실장은 "시장이 위험해진다는 판단이 들면 정부에서도 집주인이 추가 대출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해질 수 있다"며 "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기까지 막연히 기다리는 것도 문제기 때문에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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