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0대 폄훼논란 사과"..당사자 홍익표 "동의 못해"(종합)

한지연 기자 2019. 2. 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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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의원들의 '20대 청년'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등 논란을 진화했다.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 등의 최근 발언을 두고 지도부가 나선 것인데, 홍 수석대변인은 "(지도부의) 사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며칠 간 20대 청년과 관련해 우리 당 의원들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며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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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홍영표 "유감"..홍익표 "원내대표가 내 발언 요지 이해못한 것"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동훈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의원들의 '20대 청년'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등 논란을 진화했다.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 등의 최근 발언을 두고 지도부가 나선 것인데, 홍 수석대변인은 "(지도부의) 사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며칠 간 20대 청년과 관련해 우리 당 의원들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며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20대 청춘이 사실과 동의어가 돼선 안된다"며 "당과 정부가 20대가 빛나는 희망과 이상을 꿈꿀 수 있도록 현실 공감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당 대표는 20대 청년의 역할을 강조했다. 직접적인 사과 발언을 하진 않았지만, 최근 논란을 의식한 듯 보인다. 이 대표는 3·1운동 100주년 발언에서 "위대한 힘은 청년정신에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1혁명을 이끈 유관순은 16살의 학생이었고, 백범 김구도 18세의 나이에 동학운동에 참여했다"며 "3·1혁명을 이끈 자유민주청년정신은 4·19혁명과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과 6월항쟁, 촛불혁명으로 이어져왔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사진=이동훈기자

당 지도부의 사과에 홍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이후 브리핑을 갖고 "원내대표의 사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홍 수석대변인은 "홍 원내대표가 내 발언의 뜻을 잘 몰랐던 것 같다"며 "제 얘기의 요지는 오히려 보수 언론과 보수 정당을 지적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2010년 이명박 정부 당시 북한의 핵개발과 천안함 사건 등의 한반도 상황이 당시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런데 최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10대들의 북한에 대한 적대의식이 과거 40%대 초반에서 5%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최근 한반도 화해협력 분위기와 이것으로 인한 교육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런 상황을 봤을 때 중장기적으로 우리 국민들에 대한 평화와 인권·민주주의 교육이 이런 극우 세력의 변화에 상당한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게 제 발언의 요지"라고 말했다.

한편 홍 수석대변인은 이달 15일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지난 정권에서 1960~19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다"며 "그래서 20대가 가장 보수적인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설훈 최고위원 역시 이달 2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20대가 전 정부에서 제대로 교육받지못했다"고 말해 야당으로부터 집중 공세를 받았다. 설 의원은 이에 대해 22일 "모든 책임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만든 나를 포함해 여야 정치권과 기성세대에 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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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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