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잔칫날 앞두고 '우울한 전망' 번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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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우울한 전망이 번지고 있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 한국당 전대가 흥행 요소를 지니고 있음에도 의외로 투표율이 저조하게 나타난 이유는 보수정치의 미래에 대한 장밋빛 전망과는 거리가 먼 정치 현실 때문이다.
한국당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번지는 또 다른 이유는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의 기대를 충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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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전당대회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우울한 전망이 번지고 있다. 컨벤션 효과에 대한 기대는커녕 중도 확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내년 총선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과 맞물려 있다.
전대는 당선과 낙선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행사라는 점에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할 이벤트다. 특히 보수진영의 대표 잠룡으로 불리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직접 출마했다는 점에서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지는 관심의 대상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개혁보수’ 깃발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줄 것인지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른바 태극기 세력의 지지를 받는 김진태 의원의 성적표 역시 한국당의 미래를 가늠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관심사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 한국당 전대가 흥행 요소를 지니고 있음에도 의외로 투표율이 저조하게 나타난 이유는 보수정치의 미래에 대한 장밋빛 전망과는 거리가 먼 정치 현실 때문이다.
27일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된다면 혹독한 정치검증의 무대에 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경선에서의 공격은 어느 정도 선을 지키면서 이뤄진다. 반면 신임 지도부 선출 이후 예상되는 다른 정당의 공격은 적당한 봐주기와 거리가 멀다.
어떤 후보가 당 대표가 되건 주요 정치현안에 대한 견해를 요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발언의 내용에 따라 여론의 찬반이 갈릴 수밖에 없다. 정치력을 검증받는 과정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한국당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번지는 또 다른 이유는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의 기대를 충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부정 발언,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 발언 등 대중의 눈높이와는 다른 내용의 발언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우클릭 행보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서 수도권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하는 시선이 이어지는 이유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당 정당 지지율은 19%, 더불어민주당은 40%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민주당 45% 한국당 14%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인천·경기도 민주당 40% 한국당 14%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한국당이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1~2% 득표율로도 당락이 갈리는 수도권 선거의 특성을 고려할 때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 신임 지도부는 중도 외연 확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정치인은 우선순위가 명확해야 한다”면서 “(당 지지기반 확대를 위해) 먼저 누구를 잡고, 누구로 확대해 갈 것이냐. 그럼 당연히 중도보수를 먼저 잡아야 당 지지율이 확 오른다”고 주장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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