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환경부 블랙리스트' 배경 업무추진비.. 기재부는 '양호'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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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환경부의 업무추진비 감사 탓에 물러난 김현민 전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가 오히려 기획재정부로부터는 업무추진비를 투명하게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상임감사가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해 흠 잡을 데 없이 활동했음에도 환경부가 청와대 입맛에 맞는 인사를 꽂아 넣기 위해 무리한 표적 감사를 벌인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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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환경부의 업무추진비 감사 탓에 물러난 김현민 전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가 오히려 기획재정부로부터는 업무추진비를 투명하게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상임감사가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해 흠 잡을 데 없이 활동했음에도 환경부가 청와대 입맛에 맞는 인사를 꽂아 넣기 위해 무리한 표적 감사를 벌인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검찰은 환경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김 전 상임감사의 사표를 받기 위해 환경부가 업무추진비 등에 대해 표적 감사를 시도한 내용이 담긴 문건을 다수 확보한 상황이다. 김 전 상임감사는 2018년 9월까지가 임기였지만 지난해 2월 환경부의 ‘무기한 감사’가 시작되자 한 달 뒤 상임감사직을 내려놨다. 김 전 상임감사는 검찰 조사에서 “환경부가 업무추진비로 나를 표적 감사했다”며 “환경부 문건에는 사표를 쓰지 않으면 나를 개인 비위로 고발조치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는 “환경부가 김 전 상임감사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타깃으로 감사를 벌였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환경공단은 재공모 끝에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환경특보를 지낸 유성찬 전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상임감사에 임명했다.
이밖에도 검찰은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공모 중 청와대 추천인사를 별도로 표시해 관리한 정황이 담긴 문건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표시된 인사들 대부분은 원하던 자리나 타 기관 임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청와대 사회수석실 기후환경비서관이 청와대 인사 하명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는 정황도 입수하고 수사 중이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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