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휘돌아 3박4일 '열차장정'..1석4조 챙겼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만으로 이틀 반 동안 김 위원장의 특별 열차는 중국을 종단해서 베트남 국경을 넘었습니다.
그야말로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중국의 품 안에서 이동을 한 겁니다.
이 파격적인 이벤트를 연출한 건 북한이고 이걸 지원한 건 중국이었습니다.
과연 무엇을 얻기 위한 의도였는지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분석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카메라 렌즈가 집중됐습니다.
베트남 농촌 마을을 돌아들어오는 김 위원장의 열차가 화면을 채워옵니다.
은밀한 기밀과도 같았던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고, 또한 의도적입니다.
[후지TV] "김 워원장은 중국과의 국경과 가까운 이 곳 동당역에 전용열차로 도착했습니다."
열차를 타고 중국 내륙을 관통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4500km 노선을 최대한 가깝게 줄인 3800km의 거리를 65시간, 3박4일 동안 쉬지 않고 이동한다는 것은 파격이었습니다.
중국은 이 이벤트의 전폭적인 지원자였습니다.
북중 접경 단둥역에서의 뜨거운 환영인사.
그리고 중국은, 전용 열차가 지나는 선로를 모두 통제하면서 철통같은 보안을 지원했습니다.
선로가 노출된 교각은 물론, 주요 기차역마다 무장 경찰을 동원해 김 위원장 전용 열차의 안전을 담보했습니다.
미국과의 회담을 앞둔 북한으로선, 중국의 이런 후원이 협상력을 높이는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
인접국의 최고지도자에게 대륙을 관통하는 철길을 내어준 중국 또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영향력을 부각시켰습니다.
무엇보다 최고 지도자가 국내를 그리 오래 비울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털어내면서
김정은 체제의 안전성을 대외에 과시했고 과거 김일성 주석의 열차방문을 상기시키면서 대내적 정통성을 강조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열차 이동을 통해 더 얻을 것이 있다면 그건 돌아가는 길에 챙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중국 광저우를 들러 경제시찰을 하거나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고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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