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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印 공군, 48년 만에 파키스탄 공습.. 양국 대립 격화

유태영 입력 2019. 02. 26. 21:02 수정 2019. 02. 2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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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공군이 26일 군사분계선(LoC)을 넘어 파키스탄 지역을 공습했다.

인도-파키스탄 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에서 최근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인도 경찰 약 40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잠무카슈미르는 힌두교 국가인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아 '카슈미르 독립'이나 '파키스탄 편입'을 주장하는 무장단체의 활동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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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미르 폭탄 테러' 印경찰 40명 사망 보복인 듯/인도 "분계선 넘어 테러캠프 공격/전투기 폭탄 1t 투하.. 완전 파괴"/
모디, 긴급안보회의 軍상황 점검/파키스탄 "희생자·피해발생 안해"/인도에 정전협정 위반 강력 반발/양국 전면전 확대 가능성은 낮아

인도 공군이 26일 군사분계선(LoC)을 넘어 파키스탄 지역을 공습했다. 인도-파키스탄 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에서 최근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인도 경찰 약 40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인도의 파키스탄 공습은 1971년 양국이 전쟁을 벌인 이후 48년 만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라카시 자바데카르 인도 인적자원개발장관은 이날 “군이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했다. 그것은 극도로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앞서 군당국에 전권을 부여했고, 오늘 온 나라가 군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공군 관계자도 ANI통신에 “26일 오전 3시30분쯤 미라주 전투기 편대 12대가 분계선 너머 테러리스트 캠프를 공습했다”며 “1t이 넘는 폭탄을 투하했으며, 이 공격으로 테러리스트 캠프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공습 직후 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하면서 LoC 주변 군 상황 등을 점검했다.

반면 파키스탄 측은 “인도가 정전협정을 위반해 LoC를 침범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아시프 가푸르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이 통제하는 카슈미르 무자파라바드 상공을 침범했다”며 “파키스탄 공군이 요격을 위해 즉각 출동했으며, 인도 전투기들이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그는 “인도 공군이 카슈미르 외곽 발라코트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덧붙였다.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인도는 더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며 “파키스탄은 완벽하게 방어태세를 갖춘 상태라 인도의 공격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시민들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페샤와르에서 열린 인도 규탄 시위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인형, 모디 총리와 개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 등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지난 14일 영유권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로 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 공군은 26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파키스탄 지역을 공습했다.
페샤와르=AP연합뉴스
파키스탄은 이날 공습지역 사진을 공개하며 “희생자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CNN 뉴스18은 캠프 내 무장병력 200명가량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습은 지난 14일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로 양측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당시 잠무카슈미르 풀와마 지역에서 인도 중앙예비경찰부대 소속 2500여명을 태운 차량 행렬을 노린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약 40명이 사망했는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카슈미르 반군 ‘자이시에무함마드’가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그러나 인도는 파키스탄이 실제 배후라고 주장하며 관세 인상 등 보복조치를 취해 왔다.

인도 준군사요원이 26일(현지시간) 인도령 스리나가르에서 카슈미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지난 14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로 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 공군은 이날 군사분계선을 넘어 파키스탄 지역을 공습했다.
스리나가르=AP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공격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두 나라 모두 핵보유국인 데다 카슈미르 지역에는 양국 군인 수십만명이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습 이후 크게 출렁이던 인도 환율·증권 시장도 차츰 안정을 되찾는 모양새다.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 영토에서 정확히 무엇을 타격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는 점에서 인도 측의 ‘계산된 행동’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파키스탄에 대한 인도 국민의 분노를 누그러뜨리면서도 파키스탄의 군사적 반격 위험성은 최소화하는 범위의 공습이었다는 얘기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당시부터 카슈미르 영유권을 놓고 분쟁을 벌여 왔다. 종교·계급 갈등으로 세 차례 큰 전쟁을 치른 뒤 1972년 인도령과 파키스탄령으로 분할됐다. 잠무카슈미르는 힌두교 국가인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아 ‘카슈미르 독립’이나 ‘파키스탄 편입’을 주장하는 무장단체의 활동이 이어져 왔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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