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北은 '작은' 양보, 美는 '큰' 양보 가능성 우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상대적으로 ‘작은 양보’ 제시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동맹 관계를 흔드는 ‘큰 양보’를 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26일(현지 시각)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정상회담 전야: 미국의 대북외교 선택지’를 주제로 열린 청문회에서 차 석좌는 이번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작고 점진적인 양보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차 석좌는 북한이 노후화된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해체를 양보 카드로 내놓거나 핵 시설의 부분적인 사찰을 제안할 수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른 대가로 북한은 평화 선언, 대북 제재 해제, 한반도 미군 철수 등 상당한 양보를 요구할 것이라고 차 석좌는 예상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며 큰 양보를 하고 나쁜 합의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맹관계의 비중을 줄이고 한미연합훈련, 준비 태세, 주한미군 배치 등을 협상 카드로 제시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미 하원의원들도 한목소리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큰 양보 가능성을 우려했다. 제럴드 코놀리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정부가 정상 외교를 통해 김정은의 위상만 높아졌고 한미연합훈련이 중단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코놀리 의원은 협상장에서 북한의 구체적인 상응 조치가 있을 때까지 더 이상 미국이 양보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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