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황교안, 탄핵불복 입장 밝혀라..5·18망언 징계 동참해야"

김규태 2019. 2.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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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7일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로 황교안 전 총리가 당선된 것과 관련, 극우화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는 한국당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던졌다.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의 '퇴행적 언사'를 지켜본 국민은 여전히 불안하다"며 "후보자들의 5.18망언과 탄핵 불복 발언은 자유한국당 '미래 없음'의 방증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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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황교안 당 대표 (고양=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총리가 두 손을 번쩍 들고 인사하고 있다. 2019.2.27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여야는 27일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로 황교안 전 총리가 당선된 것과 관련, 극우화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는 한국당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던졌다.

또 여야 간 정쟁으로 국회가 연일 파행되고 있는 만큼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해야한다고 한국당에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 선출을 축하하며 한반도 평화와 민생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새롭게 선출된 지도부와 함께 자유한국당이 대한민국의 건전하고 합리적 보수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국민들은 제1야당의 신임 지도부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산적한 과제를 현명하게 풀어가는 지혜를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홍 대변인은 한국당 전당대회 중 발생한 황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불복 논란에 대해 "단순히 지지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득표 활동으로 치부하기엔 국민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갈등을 초래했다"고 했다. 또 "국민 통합의 첫 시작은 5·18 역사 왜곡으로 민주주의와 헌법을 부정한 김진태, 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황 대표에게 엄중 조치를 요구했다.

홍 대변인은 1·2월 국회에 연이어 파행되고 있는 만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합의에도 힘써줄 것을 황 대표에게 요구했다.

바른미래당은 '날은 저물어 가는데 갈 길이 멀다'는 뜻의 '일모도원(日暮途遠)'이란 논평을 냈다.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의 '퇴행적 언사'를 지켜본 국민은 여전히 불안하다"며 "후보자들의 5.18망언과 탄핵 불복 발언은 자유한국당 '미래 없음'의 방증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는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야지 '양잿물'이 되어선 안 된다"며 "5·18 망언 후보자들에 대한 징계, 3월 국회 개원과 선거제도 개편 협상, 민생과제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심경이 착잡했을 것"이라며 "전당대회 기간동안 5·18폄훼와 탄핵부정 발언이 난무하더니 전당대회 당일까지도 얼룩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한 보수정당의 출범을 바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건전한 제1야당의 위상정립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황교안 신임 대표는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 벌어졌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큰 책임 있는 인물이다. 실정법상의 처벌은 피했지만 정치적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자유한국당 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바이나 우려가 앞서는 만큼 쉽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기가 어렵다"고 논평했다.

이어 "이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시작부터 5.18 부정도 모자라 탄핵의 정당성까지 부정하면서 제1야당의 품격을 바닥으로 끌어내렸다"며 "이제는 대한애국당으로 수렴해가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에서 많은 국민들은 소멸의 기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또 "헌정의 요체인 제1야당의 수장으로서 황 신임대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첫 번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5.18민주화운동을 모독한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세 의원의 의원직 박탈에 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황교안 신임 대표에게 일말의 사명감이 있다면 국회 정상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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